아모레퍼시픽 SCM Unit장 이동순 님 - AMORE STORIES
#임원 초대석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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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SCM Unit장 이동순 님

리더의 비전을 공유하고 조직간 원활한 소통을 도모하는 임원 인터뷰 코너입니다

 아모레퍼시픽 AP Minds 항목에는 '나는 일하고, 나는 행복하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 속에서 행복을 찾는 일은 사내 행동강령 중 하나로 꼽을 만큼 중요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데요. 30여년간 특별한 권태기도 없이 Asian Beauty Creator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있는 임원이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아모레퍼시픽 SCM Unit장 이동순 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이동순 님, 안녕하세요. 올해 초 퍼시픽패키지 대표이사에서 아모레퍼시픽 SCM Unit장으로 자리를 이동하셨네요. 3년 만에 다시 SCM으로 돌아온 소감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지난 3년간 몸 담았던 퍼시픽패키지를 소개하자면, 포장재(지류)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포장재들은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볼 때 가장 먼저 접하는 부분(패키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며 업무를 해왔습니다. 반면 이곳 SCM Unit에서는 제가 관여해야 하는 범위가 매우 커졌습니다. 국내에만 3개의 사업장이 있고(오산 뷰티캠퍼스, 대전 매스코스메틱사업장, 진천 오설록사업장), 해외에도 중국 상하이와 프랑스 샤르트르에 생산 시설이 있죠. SCM에서는 '위임'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며, 어떻게 하면 이를 잘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업무의 범위가 넓다 보니 효과적인 권한 위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속한 의사 결정과 실행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Q. 우리 회사는 1950년대 '품질제일주의'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식물성 포마드인 'ABC 포마드'를 탄생시키고 회사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자사에서 강조하고 있는 품질 경영을 위해 SCM Unit에서 현재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몇 년간 회사의 급격한 성장으로 제품 생산 수량이 급증하면서 SCM 내에서는 크고 작은 품질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는 폭증하는 생산량으로 인해 '품질'보다는 '생산성' 위주로 일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SCM Unit은 잠시 놓쳤던 '품질제일주의'라는 초심을 붙잡고 그룹의 경영방침인 '처음처럼'을 되새기며 '기본 품질 다지기'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올해 Unit 내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삼고 있는 것도 또한 '기본 품질 다지기'입니다.

Q. '기본 품질 다지기'에 맞춰 SCM Unit에서 실행하고 있는 내용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나요?

 우선 'Zero Defect(무결함) 생산 현장'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지난 2년간 발생한 주요 품질 이슈들을 정리해보니 그 중 약 40%가 휴먼에러로 인한 불량들이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프로세스 표준화, 생산설비 개선, 구성원 교육, 내부 Audit 실시 등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기본 품질을 보증하지 못하는 제품들은 고객에게 갈 수 없도록 시스템적인 체계를 설계 및 실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Zero Defect이라는 목표가 달성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좋은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목표란 어느 시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 SCM Unit에서는 Zero Defect 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제품에 대한 '안심감'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SNS 등 미디어를 통해 우리 고객은 이제 제품 성분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이슈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해 성분에 대한 안심감 확보는 브랜드 가치나 제품 가격을 불문하고, 전 제품에서 필수적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R&D Unit과 협업하여 자사가 생산하는 제품뿐 만 아니라 매입상품에 대해서도 고객에게 안심감을 줄 수 있도록, Unit 내에서 필요한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의 품질을 최종 책임지는 건 설비도 시스템도 아닌 제품을 생산하는 '구성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고, 회사에서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소통하며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Q.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어떤 디지털 기술이 SCM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도 많은 구성원들의 관심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 SCM의 미래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세가지로 나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로는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입니다. 앞으로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들을 디지털화 할 계획입니다.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어야 수집할 수 있고,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공정 중에서 발생하는 불량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사람 존중의 생산 현장 구현'입니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단순, 반복적인 공정이나 위험한 공정은 수작업이 아닌 자동화(Robot)함으로써 휴먼에러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생산 현장으로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SCM 내 생산성 향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창의적 장인 육성'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Asian Beauty Creator가 되기 위해서는 각 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창의적 장인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SCM에서도 장인이 필요한 영역을 선정하고, 그 영역에서 뷰티 업계 내 최고 수준의 장인을 발굴, 육성할 것입니다.

Q. 이동순 님은 앞으로 SCM Unit을 어떤 조직으로 이끌어가고 싶으신가요?

 SCM Unit 구성원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또 성장해나감으로써 행복감도 느끼길 바랍니다. 그리고 업무에 임할 때는 늘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겠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때마다 모든 판단의 기준은 고객이 되어야 합니다.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소리에 민첩하게 반응하고, 고객 감동을 위해 끊임없이 개선하고 실행해 나가는 SCM 구성원이 되길 바랍니다.

Q. 30여년간 근무하며 이동순 님만의 업무에 관한 철학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토론을 할 때는 직급을 내려놓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이 나면 빠르게 실행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지혜로워진다고 합니다. 살면서 쌓이는 경험치만큼 지혜로워진다는 의미지요.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만 있다면, 토론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경험을 빌릴 수 있으니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실행에 들어갔을 때에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의 책임감도 부가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아모레퍼시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언제였나요?

 저는 임원이 된 후 5번의 이동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조직 구성원의 몰입도가 가장 뛰어났을 때 조직의 성과도 같이 높았습니다. 성과는 억지로 만들어지기보다 조직 구성원이 행복하고 즐거움을 느껴 자신의 일에 몰입했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구성원 전체가 하나되었음을 느꼈을 때 가장 보람되고 행복했습니다.

Q. 평소 주말이나 휴가를 어떻게 보내시는 편인가요?

 주말엔 가까운 지인들과 가벼운 산행이나 운동을 즐기는 편입니다. 최소 1년에 한번은 가족들과 휴가도 가고요. 비울 수 있어야 채울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저와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 및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생각도 비우며, 위로하고 위로받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 전 임직원에게 바라는 점 또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일을 하다 보면 조직과 조직 혹은 사람과 사람간에 이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때마다 모든 판단의 기준은 '고객'이 되어야 합니다. 설령 그 판단으로 인해 본인이나 본인이 속한 조직이 불편해지더라도, 그 결정이 고객을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그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모든 아모레퍼시픽인이 이러한 기준을 가슴에 새기고 업무를 수행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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