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GIANT TF 성중용 님 인터뷰 - AMORE STORIES
#파워인터뷰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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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GIANT TF 성중용 님 인터뷰

올 2월, 킥오프 세레머니와 함께 GIANT TF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GIANT TF는 재경/영업/SCM/HR 등의 분야에서 모인 사우들과 100여 명의 외부 컨설턴트들로 구성되어, 현재 전세계 AP인을 위한 업무체계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번달 APG News Square에서는 GIANT TF의 리더인 성중용 님을 통해 GIANT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인터뷰 촬영 내내 저희 취재팀은 GIANT는 물론, 아모레퍼시픽그룹 전 구성원에 대한 성중용 님의 깊은 관심과 배려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모습이 본 인터뷰를 통해 전 사우 여러분에게도 전달되기 바라며, GIANT TF의 리더 성중용 님을 지금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성중용 님. BU나 Division이 아닌 이런 큰 규모의 TF에 대해 아직 많은 사우들이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시그니쳐캠프 3층에 들러보셨나요? 이 곳에서는 자료 화면을 모니터에 띄워 놓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펼치거나 열띤 회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GIANT의 일상 풍경입니다.

 본격적인 글로벌 시대를 열고자 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세계 AP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신경망’이 필요합니다. GIANT(Global Integrated AMOREPACIFIC New ERP Transformation)는 이러한 우리 그룹의 글로벌시대를 위한 신경망을 새로 만드는 대장정입니다. GIANT 대상 법인은 총 26개이며, 그 중 11개는 해외법인입니다. 특정 국가의 매출증가 추이는 전월 대비 어떤지, 각 브랜드의 재고관리 현황은 어떤지, 중국 사업장에서 수출되는 제품의 관세 관련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등 파악할 정보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정보를 빠른 시간에 의사결정자에게 제공이 가능해야겠지요. 따라서,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지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영활동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GIANT는 업무체계와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을 만드는 주체이자, 글로벌적으로 표준화된 업무를 담는 그릇자체로서 태동한 겁니다.

 

 

Q. GIANT 프로젝트는 오는 2016년까지 진행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GIANT TF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과제나 업무는 무엇입니까?

A. GIANT 프로젝트는 크게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단계는 ‘설계’인데요.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업무영역별 표준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중점 개선과제를 도출하였고, 우리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신경망의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2단계는 ‘국내 구축’입니다. 오는 10월부터 10개월간 진행될 이 단계는 ‘설계 도면에 따라 실제 집을 짓는 단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표준 프로세스에 대한 시스템을 만드는 거죠. 마지막은 ‘해외 구축’입니다. 국내에서 구축된 표준을 7개월간 해외법인에 확대 적용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GIANT는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 꼭 필요한 신경망을 구축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격변의 글로벌 환경에서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글로벌 환경을 주도할 수 있도록 ‘디지털’과 ‘글로벌’을 아우르는 업무체계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GIANT의 최종 목표입니다. 사용자가 쓰게 만들어야 함은 물론이고요. 이를 위해서는 표준 및 특화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작업이 중요하겠지요. 이 부분은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저를 포함한 GIANT 멤버 모두가 고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곧 ‘집을 짓는 단계’인 2단계가 시작되겠군요. 이제 성중용 님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먼저 GIANT TF 리더가 되기까지 성중용 님의 커리어 여정이 궁금합니다. 

A. ‘벌써’ 20년입니다. 서성환 선대회장님의 집념으로 시작한 ‘차문화 대중화’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충북 진천에 오설록사업장을 준공하던 1995년은 제가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인연을 맺은 때이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차 제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장을 준공했으나, 당시 아모레퍼시픽의 차 가공설비와 기술은 걸음마 준비도 안 된 상태였습니다. 국내에는 벤치마킹 할 수 있는 회사도 없었고요. 열악한 상황에서 어렵사리 중국과 일본의 사례를 조사하고, 타 업종에서 사용하는 실험계획법을 자사에 적용하는 등 숱한 시도와 실패를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가공기술 및 가공설비에 대한 노하우 확보와 생산라인을 설계 할 수 있는 역량 축적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던 때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2005년은 전사적으로 식스시그마(Six Sigma)가 도입된 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공기술을 과학적으로 최적화하는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진천 사업장 외 업무를 배우고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BB(Black Belt)에 지원했습니다. 본사에서 BB과제 수행 경험을 쌓고 1년 후 복귀하는 일정이었는데, 자사의 프로세스를 총체적으로 접하다 보니 더 경험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MBB(Master Black belt)에도 지원하게 되었지요. 회사 내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인 귀중한 2년 반이었습니다.

 2008년 AP WAY가 선포되던 해 팀장으로 오설록사업장에 복귀했고, 2012년에는 사업장의 장으로 진급했습니다. 리더가 되니 팀원으로 일할 때와는 달라야겠더군요. 팀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고 성과를 내도록 도와 줘야 하는데,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정답은 없는데 모범 답은 있는 거 같더군요. 고민될 때마다 AP WAY를 통해 방향성을 찾곤 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일하는 것이 AP인의 소명과 가치임을 AP WAY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현재 GIANT TF에서도 AP WAY는 진행형입니다.

 

 

Q. 말씀을 들어보니 지난 20여 년은 성중용 님께 많은 도전과 성취의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간 동안 가장 의미있었던 순간을 꼽자면 언제일까요?

A. 의미있고 재미있었던 일들이 참 많았어서, 무엇을 말씀드려야 할 지 고민되네요.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2000년 초 벤치마킹 차 일본 차(茶) 회사를 방문했던 때를 들 수 있겠습니다. 그 당시 “어떻게 하면 차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요? 무엇부터 배워야 할까요?”라고 질문을 했더니, “제대로 된 선생 밑에서 50년만 배우시면 돼요!”라고 일본인 CEO가 답하는 겁니다. 마치 “너희들은 어려울걸”이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물론 벤치마킹 당시 호의적으로 답변 주신 분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겪으며, 아모레퍼시픽만의 가공라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2003년 꿈에 그리던 ‘차 고유성분을 유지하면서 상품 가치를 향상시키는 AP식 Multi-Roasting 라인’을 구축해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靜岡茶業靑年團(시즈오카다업청년단)에서 의뢰가 왔습니다. 곧 한국 관광을 올 예정인데, 이전에 일본 차 회사에 조언을 구했던 한국 회사가 어떻게 차 생산라인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다며 견학을 하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초청을 했고, 우리 사업장을 소개했지요. 당시 방문자분들은 “일본에서도 이렇게 수준 높은 라인을 구성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면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때 마음속으로 크게 외쳤죠. “우리도 할 수 있어!!!”

 

 Q. 네, ‘우리 다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중용 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리더가 되고자 하시는지요? 

A.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인연을 맺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생각의 크기를 키워 왔습니다. 많은 사우들과 함께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고민하는 것은 변함없이 즐거운 경험이고요.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제게 커다란 축복입니다. 이러한 축복을 준 선후배님과 동료들에게 보답하고자, 저는 팀장이 되던 해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제가 받은 축복을 더 크게 키워서 미래 리더에게 넘겨주자고 말입니다. 즉, 회사 소명을 위해 ‘우리의 가치’를 실천하는 훌륭한 미래 리더를 양성하는 리더가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GIANT에서 Global Operation을 지원하는 ABC 플랫폼, 즉 미래 신경망 만들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 리더’란 미(美)의 공화국의 신경망에서 전세계 고객들에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조금 추상적이지요? 제가 생각하는 미래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과 교육은 무엇인지, 미래 리더가 자랄 수 있는 기업 문화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하나씩 생각해 보는 중입니다. 실제 저희 GIANT 내에서는 ‘수평 문화 만들기’ 등의 작은 시도들도 해보고 있습니다.

 

Q. 남은 하반기 동안 GIANT TF에서 하고자 하는 중요 과제나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오는 10월부터 2단계 작업인 ‘국내 구축’이 시작됩니다. “가장 효율적인 프로세스는 이거야”라며 표준을 짜 놓았으니 이제 형상화할 차례인 것입니다. 설계 때부터 현업에 있는 AP인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렇지만 잘 하려다 보니 욕심이 커지네요. 구축 단계 초반에는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고, 현업 분들과의 눈높이를 맞추는 작업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또한 현업과 발맞추는 작업에 노력을 많이 할애할 계획입니다. 시스템을 아무리 잘 만든다 하더라도 사용자에게 외면 받는다면 잘 했다 할 수 없습니다. 현업과 최대한 스킨십 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용해 함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26개의 법인을 아우르는 표준과 법인 특화를 가린 다음, 본격적인 구축도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때쯤 저희의 인원은 지금보다 늘어날 겁니다. 구축 단계는 설계 단계만큼이나 숨가쁘게 진행될 것이고요. 휴가도 포기하고 우리만의 신경망 구축에 열중인 GIANT 멤버들에게 리더로서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우리 그룹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저희 GIANT 구성원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전사 사우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 올해 중요 과제에 “종료 전 GAINT TF 구성원의 휴가 챙기기”도 추가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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