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내 다양한 팀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저는 메이크업에 전혀 관심이 없던 평범한 미대생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스킨, 로션이 뭔지도 몰랐을 정도로요. 그러던 어느 날 은행에 갔다가 별 생각 없이 펼친 잡지에서 모 브랜드의 신상품 광고를 봤는데, 꼭 누군가에게 계시를 받은 것처럼 사진 속 모델이 한 아이 메이크업이 너무 따라하고 싶었습니다. 굉장히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이었는데 초보자였던 저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주제였고 제품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 알아야 할 것부터 사야 할 것까지…… 공부해야 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화장품을 사고 잡지를 구독하고 커뮤니티들을 뒤지며 메이크업의 세계로 빠져들다 보니, 어느덧 제 얼굴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메이크업을 해주며 조언을 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런 뒤, 대학을 졸업할 때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고, 어느덧 그 꿈이 현실이 된 지금도 변함없이 메이크업에 푹 빠져있습니다. 메이크업 학원 졸업 후 타사 색조 브랜드에서 근무하다가 미국에 특수 효과를 배우러 유학을 다녀온 이후에는 헤라 아카데미(구 메이크업 포에버 아카데미)에서 전임강사로 근무했으며, 이후에는 프리랜서로 잡지, 광고 등의 일을 하다가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로레알 그룹에서 사원으로 일하다 교육팀 요청으로 슈에무라 아티스트로 업무를 시작했고, 3년간 근무하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학창 시절, 소풍을 가는 날엔 항상 친구들이 새벽같이 저희 집으로 모였습니다. 그럼 저는 한 명씩 머리 웨이브(제 학창 시절에는 무조건 일자 어깨 단발 머리가 학교 규칙이었답니다.), 립스틱, 그리고 마스카라를 발라주었습니다. 스타일링이 완성될 때마다 친구들이 신나 하고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슬픈 현실 하나 말씀 드리자면, 저를 실제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눈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흑흑). 그래서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처럼 눈 사이가 멀지 않고, 좀 더 큰 눈을 가질 수 있는지 고민하며 또래들보다 좀 더 일찍 메이크업에 관심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까지도 꾸며주었는데, 어느 순간 메이크업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사실 대학교 때 제 전공은 경영학입니다. 그런데 1학년 때 우연히 아모레퍼시픽 채용 설명회를 들을 기회가 있었고, 그 당시 저는 화장품 회사에 입사하고 싶어 설명회를 매우 집중해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화장품 회사에 입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남자가 화장품 회사에서 직접 제품을 써보며 일하는 경우가 드물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생각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한 매체에 소개된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깊이 있게 알아보게 되었고, 여러 노력 끝에 결국 프리미엄 메이크업팀의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외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레 미용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미용 전문 고등학교로 진학해 헤어, 메이크업, 네일 아트, 피부 등 뷰티 산업에 대해 다양한 공부를 했습니다. 그 중 가장 흥미있고 재미있어 하던 메이크업을 대학 전공으로 선택해 좀 더 전문적이고 다양한 스킬을 배웠고, 좋은 기회를 통해 프리미엄 메이크업팀에 아티스트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왼쪽부터) 이현석 님, 이정민 님, 정호석 님, 고영은 님, 이준항 님
영어에 능한 아티스트들이 있어서 글로벌 업무 지원 시 매우 효율적이고, 덕분에 다른 아티스트들은 국내 지원을 폭넓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팀원 모두가 매우 긍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언어와 문화가 다른 국가에서 만나는 아티스트나 고객과도 친근하게 잘 지내는 것이 저희 팀만의 장점입니다.
많은 메이크업 브랜드에는 황홀한 실력과 매력적인 인품을 동시에 가진 아티스트들이 많습니다. 저희 프리미엄 메이크업팀 아티스트들도 마찬가지랍니다! 프로페셔널한 메이크업 스킬은 물론 센스 넘치는 유머 감각을 지녔기 때문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블랙홀 같은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아, 물론 저희는 겸손함 또한 놓치지 않습니다.
라네즈, 마몽드, 아이오페 브랜드 행사를 서포트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과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국가의 고객들과 함께 우리 브랜드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면 너무 뿌듯합니다.
올해 중요한 과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국가 자격증 취득'이었습니다. 작년 7월, 메이크업 관련 국가 자격증이 신설됐고 현직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이 자격증 취득은 거의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 1월부터 저희 팀 메이크업 아티스트 5명은 업무가 끝난 뒤 모여 필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모의고사도 함께 풀어보고 모르는 문제는 서로 의논해가며 스터디한 결과, 무난하게 전원이 필기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필기 합격 여세를 몰아 3월에 있었던 실기 시험도 함께 준비했는데요. 평일 저녁 시간과 주말 할 것 없이 정말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서로 메이크업 패턴을 연습하며 원 없이 화려한 메이크업도 구현해 보았습니다. 결국 올 상반기 저희 5명 모두 국가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앞으로도 실무에 필요한 자격증이 있다면 같이 준비해보려 합니다.
아무래도 급변하는 메이크업 트렌드를 읽고 고객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저희 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요즘은 다양한 매체와 SNS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메이크업 스타일이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또 실시간으로 연예인들의 메이크업, 패션 스타일 등이 포털 사이트에 보여지면서 고객들은 그만큼 다양함을 원하게 되었고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게 무척 중요합니다.
또한 직무 특성상 현장에서 고객과 직접 만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고객의 니즈를 맞춘 소통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중국과 아세안 국가에서는 20대 여성들이 라네즈 매장을 많이 찾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단순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 여성의 메이크업 스타일에 관심이 매우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행사를 할 때는 한국의 전반적인 메이크업 스타일을 보여주고자 노력합니다. 이밖에도 올해에는 아리따움 마트 매장과 로드샵 매장 지원을 통해 국내 고객과의 만남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이중 마트 내 아리따움을 찾는 고객들은 색조보다 기초 제품 사용 빈도가 현저히 높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에게 메이크업 서비스를 할 때는 화려한 메이크업 보다 평소 본인이 하는 가벼운 메이크업과 제품들을 추천하며 마트 고객만의 니즈를 맞추고자 노력합니다.
프리미엄 메이크업팀은 단순히 메이크업을 하는 집단이 아닌,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고객별, 국가별 특성에 맞는 스타일을 제안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회식 장소는 다수결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래서 양식, 중식, 한식 등 여러 곳에서 회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회식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고 회식비를 모아서 한번에 탕진하며, 한 번 갈 때 좋은 곳에서 맛있는 것을 먹자 주의이기 때문에 더더욱 즐거운 회식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119' 캠페인과 아예 무관합니다. 애초에 회식은 맛있는 점심 식사로 대처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대체적으로 팀원들이 술자리 보다는 맛있는 식사를 더욱 즐기는 편이거든요. 아티스트들은 각자 스케줄 근무를 하는 편이어서 한 달에 팀원이 다 모이는 날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함께 모이는 날은 다같이 식사하는 시간으로 약속이 되어 있기도 하답니다. 가장 많이 먹는 메뉴로는 '현선이네 떡볶이'!
저희 팀에는 남매가 있습니다. '동남아 남매'라고 불리는 이정민 님과 제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회사 선후배 사이라기 보다는 친누나/동생으로 보일 만큼 평소에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필드에서는 한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정민 님이지만 평소에는 개그 코드가 너무 잘 맞아 저희 모두 '의도치 않게' 팀 내에서 웃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매 시즌마다 단 하나의 패션/메이크업 트렌드가 정해지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의 트렌드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17년 상반기에는 맑은 레드, 오렌지, 핑크 컬러를 이용해 상큼함과 사랑스러운 룩(일명 과즙상/벚꽃 메이크업)이 유행이었다면, 올 하반기에는 한층 더 고혹스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메이크업 룩이 트렌드일 전망입니다.
원래 건강한 피부인 듯 과하지 않은 윤기와 매끄러운 피부 결을 강조한 세미 글로우 피부, 부드러운 둥근 일자 형태와 눈썹 모의 결을 살려준 아이브로우, 보석을 올려주는 듯한 느낌의 글리터 섀도우, 또렷한 눈매로 만들어주는 긴 속눈썹, 립스틱 컬러를 입술 라인만을 스머지(smudge)하여 입술의 볼륨을 자연스레 살려주는 디퓨즈 립(스머지 립)이 유행이며, 컬러는 채도가 낮은 로즈 브라운 또는 레드 브라운 컬러를 활용하면 훨씬 더 웨어러블한 메이크업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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