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떡볶이’ 최유정&나유진 사장님을 만나다 - 아모레퍼시픽 스토리(AMOREPACIFIC STORIES)
#한강대로100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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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떡볶이’ 최유정&나유진 사장님을 만나다

케이팝 팬들의 소울푸드

한강대로 육교 앞, 발랄한 오렌지빛 간판의 슈퍼스타떡볶이는 전 세계 BTS 팬덤 '아미'들의 아지트다. 성능 좋은 스피커에서는 BTS의 음악이 흐르고, 고화질 화면에서는 뮤직비디오와 유튜브 등 BTS의 자체 콘텐츠가 쉼 없이 상영된다. 벽면은 온통 BTS의 포스터와 사진, 포토카드로 채워져 있다. 슈퍼스타떡볶이를 운영하는 나유진, 최유정 대표는 본인들 역시 BTS의 팬이지만 처음부터 이런 컨셉을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위치한 한강대로에 가게를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하이브 사옥이 들어섰고, 이를 기점으로 슈퍼스타를 사랑하는 이들과 슈퍼스타떡볶이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오늘도 보글보글 끓는 즉석떡볶이를 앞에 두고 다양한 국적과 언어의 손님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나누고 있다. 슈퍼스타떡볶이의 즉석떡볶이는 전세계 수많은 케이팝팬들의 소울푸드가 되어 가는 중이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최유정 나유진 한강대로에서 슈퍼스타떡볶이를 운영하고 있는 나유진, 최유정 부부입니다. 원래 2013년 청담동에서 처음 슈퍼스타떡볶이를 시작했었고요, 2017년 동부이촌동으로 옮겼다가 지금의 한강대로 자리로 온 건 2019년부터였어요. 늘 골목에서 장사를 해오다 큰 대로변으로 나가보자는 생각에 이곳으로 왔는데, 석 달 후 하이브가 들어왔죠. 깜짝 놀랐습니다. 청담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을 때도 두 달 후에 JYP가 들어왔거든요.

 

 

이름 덕인가요? 슈퍼스타라는 이름 때문에 슈퍼스타들이 따라오는 게 아닌가 싶네요.

최유정 그런 게 아닌가 저희들도 생각 했었어요. 신기하더라고요. 사실 슈퍼스타라는 이름은 남편 나유진 사장의 마블 사랑으로 짓게 된 이름입니다.

나유진 2013년 처음 떡볶이집을 시작할 당시에 히어로물에 푹 빠져 있었어요. 저희 매장을 잘 보시면 BTS 사진 외에도 간간이 히어로들이 보일 텐데요. 예전에는 마블 히어로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지금 저의 히어로는 BTS죠. (웃음) 히어로가 우리들의 슈퍼스타라고 생각해서 지은 이름인데, 공교롭게도 진짜 슈퍼스타들이 주변으로 오시더라고요.

최유정 연습생들이 알바하는 가게라는 소문도 있었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고요. 슈퍼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웃음)

 

 

떡볶이, 그것도 즉석떡볶이라는 메뉴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최유정 제가 워낙 떡볶이를 좋아했어요. 원래 남편이 청담동 골목에서 카페를 했었거든요. 시장 골목에 다소 생뚱맞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카페를 냈는데, 컨셉이 상권과 맞지 않아 문을 닫게 되었어요. 그때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로 예쁘고 고급스러운 떡볶이집을 만들어보자’고 아이디어를 냈죠.

나유진 저도 그 아이디어에 한 번에 꽂혔어요. 친근한 메뉴이지만 의외로 제대로 맛을 내는 곳을 찾기 어려운 메뉴이기도 하잖아요.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토핑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메인 메뉴는 즉석떡볶이 하나잖아요. 주메뉴에 승부를 보기로 하신 거군요.

나유진 장사가 안될 때도 있고 잘될 때도 있잖아요. 많은 식당이 새로운 메뉴를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하죠. 특히 여름이나 겨울이면 계절 메뉴를 해야 하나 유혹도 많고요. 그런데 그렇게 휩쓸리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것 같았어요. 손님들에게 ‘즉석떡볶이는 역시 슈퍼스타떡볶이에서 먹어야 한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었고, ‘즉석떡볶이는 우리가 최고’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최유정 즉석떡볶이가 주메뉴이지만, 두툼한 등심 돈가스나 유부, 튀김, 만두, 소시지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거나 소스를 짜장 소스로 바꾸는 등 다양하게 변주해 드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 가지 메뉴이지만 자주 오셔도 지루하지 않게 즐기실 수 있어요.

 

 

식기도 정말 예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편안하고 깔끔한 친구집에 초대받은 느낌이에요. 화장실도 정갈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최유정 그렇게 봐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워낙 예쁜 것을 좋아하는데, 손님들도 제 마음과 같을 거라 생각했어요. 예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저희는 개인 그릇도 모두 도기를 사용합니다. 플라스틱보다 무겁고 관리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도기를 고집하고 있어요. 가까운 사람에게 음식을 대접할 때 플라스틱 그릇에 내놓지는 않으니까요. 나유진 아내가 늘 강조한 게 떡볶이라는 가벼운 메뉴일지라도 잘 차려진 음식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고요. 좋은 식기를 쓰면 음식도 더 맛있어 보이고 먹는 사람도 더 즐겁죠. 그래서 그릇이나 포크, 숟가락도 조금 묵직한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맛에는 어떤 정성을 들이셨는지도 궁금해요. 주메뉴에 집중하신다는 건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잖아요.

나유진 말씀드린 것처럼 잘 차려진 음식을 완성하는 건 식기나 플레이팅도 있지만, 무엇보다 맛이겠죠. 처남이 호주에서 셰프로 일하고 있는데, 오픈 당시에 잠시 귀국해서 레시피 개발을 함께 해주었습니다. 저희가 구상한 것들을 잘 구현해 줄 전문가가 필요했는데 흔쾌히 도와주었죠.

최유정 그때 제가 임신 중이어서 입덧이 정말 심했는데요. 입덧이 심한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소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처음부터 입맛 까다로운 사람도 먹게 되는, 내 아이에게도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기본 재료도 최상의 것들을 쓰고 있고요. 저희 떡볶이는 먹으면 속이 편하다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 그렇게 알아주실 때 감사하고 뿌듯해요.

나유진 꼭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저희가 스스로를 속이는 건 못해요. 다른 사람이 다 몰라도 저희가 안다는 게 중요하죠. 재료에 있어서만큼은 굉장히 엄격하게 선정합니다. 결국 좋은 재료가 좋은 맛을 내거든요.

 

 

단골들도 많겠어요. 대부분 아미인가요?

최유정 아미도 많고, 이 동네 이웃도 많고요. 청담동 때부터 10년 단골들이 지금도 찾아주죠.

나유진
며칠 전에는 단골 손님이 훌쩍 큰 아이를 데리고 오셨어요. 이제는 매운 걸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데리고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꼬마 때 보고 몇 년 만에 봤는데 몰라보게 자라서 놀랐죠. 매운 거 못 먹던 아이들이 자라서 떡볶이 먹고 싶다고 오는 거 보면 흐뭇합니다.

 

 

 

 

 

청담동에서도 셀럽들의 단골집으로 유명했는데 한강대로로 오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최유정 남편의 본가가 동부이촌동인데 조용한 동네잖아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로 옮겨보는 건 어떨까 하다가 동부이촌동에 먼저 오픈을 했고, 그러다가 2년 후에 한강대로로 나오게 됐죠.

나유진 넓은 대로변에서 한 번 해보고 싶어도 다른 곳들은 너무 삭막해서 마음이 가지 않았는데 한강대로는 좀 다르잖아요. 아모레퍼시픽 등 터줏대감 같은 회사들이 있고, 오래된 상권이 있는 정겨운 곳이라서 대로변이라도 부담이 덜 하더라고요.

 

 

자리를 옮기고 어려운 점은 없으셨어요?

최유정 대로변에 오픈하고 싶다는 염원을 딱 이룬 순간이었는데 코로나가 터졌어요. 좀 당황했죠. 그때는 뭐 누구든 힘들 때니까요. 그래도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하이브 직원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시면서 좀 나아졌고, 특히 아미들 덕에 제자리를 잘 찾아갔어요.

나유진 사실 늘 도전입니다. 용리단길이 생겨나면서 서로 상생하는 부분도 있지만 또 저희 나름대로 알리고 고객들에게 만족을 드려야 하니까요. 이렇게 아모레퍼시픽 스토리에서 인터뷰를 해주시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다보니까 발맞춰 속도를 맞추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노력해야죠.

 

 

 오픈하고 석 달 후 하이브가 들어왔는데, 아미들이 슈퍼스타떡볶이를 찾게 된 건 어느 시점부터였어요?

나유진 처음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범규 씨 생일카페 대관이 시작이었어요. 그 행사하는 걸 보니까 우리가 좋아하는 BTS의 생일을 직접 주최해 보고 싶더라고요.

최유정 저희도 아미거든요. (웃음) 팬들이 해주는 생카(생일카페)라는 개념을 그때 알게 돼서, 멤버들 생일이나 데뷔일 등 기념일에 포스터나 포토카드 같은 굿즈를 만들어서 드리는 행사를 했죠. 그게 아미들에게 조금씩 알려졌어요.

나유진 저희가 코로나 직전에 오픈했는데 한 3년에 걸쳐 조금씩 입소문을 탄 것 같아요. 저희끼리 우스개소리로 북한 사람 빼고 전세계 사람들이 다 온다고 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세요. 하이브 옆 슈퍼스타떡볶이 진짜 아미구나, 찐이구나 생각하고 와주시죠.

 

 

 

 

 

벽에 포스터, 포토카드가 엄청나게 붙어 있는데 사진들이 정말 다양하네요. 이런 것도 다 직접 꾸미신 건가요?

최유정 이건 팬분들과 같이 한 거예요. 사실 처음에 BTS를 이용한다고 오해하실까봐 정말 조심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손님들이 걱정말라면서 가지고 있는 포스터나 사진 가지고 와서 이렇게 직접 꾸며주셨어요. 저희 매장에서 아미 분들이 파티 하시면서 귀한 사진들 많이 붙여주고 가셨죠.

나유진 이젠 우리만의 아지트 같은 공간이 됐습니다. 콘서트에 가지 못하면 다 같이 모여 영상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기도 하고요. 저희가 직접 구입해서 편집한 공연 영상 틀어놓고 함께 파티하기도 해요. 곧 컴백하면서 광화문에서 공연하는데 생중계를 한다고 하는데, 그때도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함께 보기로 했어요.

 

 

 

 

 

굿즈도 직접 만들어서 무료로 제공하신다고요.

최유정 네 멤버별로 화보를 찍거나, 프로필을 찍거나 좋은 사진 있으면 포스터로 만들고 렌티큘러포토카드로 고퀄리티로 만들어서 드려요. 시즌마다 이슈가 있을 때마다 새로 제작해서 손님들께 무료로 드리고 있어요. 다른 곳에서 돈을 주고 사야 하는데 무료로 준다고 정말 좋아하세요. 전세계에서 온 모든 분들이, 다양한 언어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주십니다. (웃음)
나유진 굿즈를 만드는 게 저희 업무 중 하나가 됐는데요. 손님들이 정말 좋아하시니까 그 모습에 저희도 정말 좋거든요. 그래서 계속 하게 돼요. 드리는 기쁨이 엄청 큽니다. 많이 가져가 주세요.

 

 

좀 전에 외국 손님들 응대도 자연스럽게 하시던데, 언어 공부를 따로 하셨나봐요.

최유정 남편이 영어를 좀 하고요. 그리고 저희 키오스크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메뉴를 볼 수 있어서 언어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나유진 아내도 영어를 못하지는 않고, 또 간단한 인사말 정도는 외워서 소통하려고 하죠. 잘 하는 건 아니고요. 정말 생존을 위해서(웃음) 손님들 응대할 수 있는 정도만 외워뒀습니다.

최유정 최근 2, 3년 사이 정말 많이 달라진 게 있는데, 많은 외국분들이 한국어를 하세요. 소통이 될 정도로 잘 하는 분들이 많아서 언어적인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떡볶이는 정말 나라 상관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인 것 같아요. K-Food의 위상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BTS 멤버들도 슈퍼스타떡볶이의 존재를 알겠네요.

최유정 2년 전이었는데요, 남준 씨가 저희 매장을 찍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어요. 마침 그날이 딱 남편 생일이었는데, 또 마침 남편의 최애 멤버가 남준 씨라 큰 선물 받은 기분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나유진 우리 존재를 아는구나 싶었죠. 안 그래도 하이브 관계자 분들이 우리 떡볶이 자주 시켜서 함께 먹는다는 말씀은 해주셨어요. 관계자들도 단골인데 그 분들도 저희가 팬들과 함께 잘 지내니까 좋아하시고요.

 

 

어느 나라 손님들이 제일 많은가요?

나유진 연도별로 조금씩 달라요. 어느 해에는 러시아, 어느 해에는 중국, 어느 해에는 일본. 시기마다 다르고 국제 정세에 따라서도 달라져요.(웃음) 얼마 전 중국과 일본 관계가 안 좋아진다는 뉴스가 나오고 바로 중국 손님들이 늘더라고요.

최유정 특정 시기에 특정 나라 손님이 몰리는 것도 있는데, 한 번 오셨던 분이 다시 찾는 경우도 많아요. 한국에 오실 때마다 들리는 손님들이 계시거든요. 주로 데뷔일마다 한국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와서 선물을 주고 가요. 러시아 손님이 보드카도 주고, 하와이 손님이 초콜릿도 주고, 호주 손님이 인형도 주고, 저희도 질 수 없어서 한국 과자 잔뜩 사놓고 나눠드리고, 새 굿즈도 드리고 해요. 손편지 써 주는 분도 있고 DM으로 한국에 가면 너희 가게에 꼭 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해요. 손님 이상의 서로 이어져 있다는 느낌이 있어요.

 

 

 

 

 

전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슈퍼스타떡볶이네요.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최유정 저희가 요식업을 전공했거나 원래 했던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2013년에 처음 시작했을 때는 손님 대하는 법도 모르고 요리도 몰랐죠. 그냥 진심과 열정 하나로 시작했어요. 서로 다른 분야의 일을 하던 둘이 같이 시작하며 통했던 마음은 딱 하나였어요. “진심으로 하자, 손님을 속이지 말자.”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손님들께 더 친절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억 명의 아미가 모두 즉석떡볶이를 맛보는 게 저희의 바람입니다.(웃음)

나유진 조건 없이 누군가를 응원하는 아미들의 그 순수한 마음을 매일 만나는 것이 저희에게는 큰 행복입니다. 그 마음들이 모여 이 공간이 완성된 것이니까요. 앞으로도 이곳이 모든 팬들에게 따뜻한 휴식처이자 즐거운 아지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nformation

슈퍼스타떡볶이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58 1층
  • 영업시간 : 11:00-22:00(일요일은 이벤트 기간에 따라 정상영업이며 별도 공지)
  • 메뉴: 3인세트(BTS 굿즈 포함) 3만1900원, 슈스떡 오리지널 1만2900원

 

 

한강대로 100은 아모레퍼시픽 주변 사장님들의 인터뷰를 전합니다.
업에 대한 열정과 집념을 바탕으로, 스스로 길을 개척하고 위기를 타개한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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