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낙인 에스쁘아 BM팀
1 글로우에도 종류가 있나요?
‘윤기 나는 피부 표현’
지금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표현이지만, 2018년 에스쁘아가 비글로우 파운데이션을 처음 선보였을 당시만 해도 꽤나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당시 베이스 시장에서 ‘광채 표현’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고, 윤기 있는 피부 표현이라 하면 다소 과장된 펄감이나 번들거림이 먼저 떠오르던 시기였습니다.
세대를 거듭하며 글로우 메이크업을 선도해 온 에스쁘아의 기존 비글로우 파운데이션 제품들
출처: 에스쁘아 공식 이미지
하지만 에스쁘아가 생각한 글로우는 달랐습니다.
• 시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예쁜 광채
• 피부에 얇게 밀착되어 투명하게 표현되는 텍스처
• 전문 브랜드다운 다채롭고 감각적인 컬러 쉐이드
이 세 요소를 모두 갖춘 비글로우 파운데이션은 출시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으며,
에스쁘아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제품이자 ‘글로우 베이스’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애정해 주신 비글로우 라인을 페이스 담당 BM으로서 오랜 시간 동안 곁에서 지켜보다 보니 하나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글로우는 정말 하나일까?”
2 왜 다양한 글로우가 필요했을까?
에스쁘아의 비글로우 라인은 단순한 베스트셀러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고객이 에스쁘아를 떠올릴 때 “글로우 전문가”로 인식하길 바랐고,
이는 브랜드가 가진 피부 표현에 대한 전문성과 감도 높은 해석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의 사실을 더욱 분명히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고객이 동일한 질감, 동일한 광채를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고민했습니다.
정제된 윤기를 원하는 고객도 있고, 자연스러운 결광을 선호하는 고객도 있으며,
빠르고 쉽게 광채 표현을 완성하고 싶은 고객도 있습니다.
이 각각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글로우의 큐레이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새롭게 출시된 NEW 비글로우 라인업 중 볼륨 쿠션, 스틱 파운데이션, 스틱 래디언스, 스틱 쉐딩
출처: 에스쁘아 공식 이미지
하나의 윤기가 아닌,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진짜 글로우.
에스쁘아가 추구한 예쁜 피부표현과 글로우에 대한 전문성은 바로 그 지점에서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3 리퀴드 파운데이션 – 글로우 전문성의 방점
에스쁘아는 ‘글로우’라는 하나의 방향성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제형이 가진 질감과 표현력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라인의 중심인 파운데이션 유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NEW 비글로우 파운데이션
출처: 에스쁘아 공식 이미지
비글로우 파운데이션은 2018년 출시 이후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에스쁘아의 시그니처 제품 중 하나로, 얇고 가벼운 사용감과 예쁜 광채로 정교한 피부 표현을 구현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광채, 피부처럼 가볍게 밀착되는 텍스처, 그리고 메이크업 브랜드로서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컬러 쉐이드는 고객들에게 오랫동안 신뢰받는 이유였습니다.
이번 라인업에서는 그 헤리티지를 유지하되, 더 세분화된 컬러 큐레이션을 통해 ‘진짜 섬세하고 정교한 글로우’를 제안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킥 컬러로 새롭게 추가된 ‘3C 웨딩피치’는 웨딩샵에서 핑크색 컨실러를 활용해 화사한 톤업과 지속력을 높이는 메이크업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NEW 비글로우 파운데이션 3C 웨딩피치
출처: 에스쁘아 공식 이미지
샵에서 사용되는 핑크색 컨실러는 꾸덕한 제형 탓에 컨트롤이 어려워 고객이 사용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파운데이션의 유연한 제형에 적용하여 자연스럽고 손쉽게 화사한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제안한 것이죠.
기획 초기에는 ‘핑크색이 너무 튀는 건 아닐까?’ 하는 내부 우려도 있었고, 타겟 컬러를 연구원에게 보냈을 땐 조색 타겟이 정말 핑크색이 맞는지 다시 한번 문의를 주신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연구원과 실제 메신저 대화 내용 재구성
‘웨딩피치’라는 홋수명은 컬러의 영감을 받은 ‘상황(웨딩)’과 ‘컬러 계열(피치)’를 직관적으로 담을 수 있도록 기획 초기 단계부터 작명되었습니다.
웨딩피치 홋수는 컬러 계열을 전달하는 기능 측면에서의 직관성 뿐만 아니라 추억의 애니메이션과 연관 있는 명칭으로 고객이 쉽게 기억할 수 있었으며, 파운데이션 유형에 흔하게 사용되는 ‘아이보리, 베이지’ 등의 명칭과 차별화되어 출시 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가닉 바이럴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출시 이후 고객은 물론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선런칭 기간 동안 전체 쉐이드 중 웨딩피치의 매출 비중이 메인 홋수를 넘어섰을 정도였습니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샵에서 가장 빨리 쓰는 제품이 웨딩피치”라는 후기를 X(구 트위터)에 올렸고, 실제 샵에서 사용했을 때 고객들이 ‘이 제품 뭐에요?’라고 물어봤다는 후기도 자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웨딩피치는 단순히 예쁜 컬러를 넘어, 에스쁘아의 컬러 전문성과 피부표현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실사용자 모두에게 선택을 받은 ‘현장의 컬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4 쿠션 파운데이션 – 트렌디한 글로우의 정점
비글로우 볼륨 쿠션은 비글로우 라인업의 중심축이자, 에스쁘아가 정의한 트렌드, ‘볼륨 글로우’의 정점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피부 속부터 수분이 차오른 듯한 탄탄한 글로우, 즉 스킨 플럼핑과 볼류마이징 트렌드를 반영한 이 제품은 단순히 겉만 번들거리는 윤기 대신 피부 자체가 건강해서 빛나는 듯한 표현을 지향했습니다.
NEW 비글로우 볼륨쿠션
출처: 에스쁘아 공식 이미지
에스쁘아에는 각 부서 담당자들이 개발 중인 제형 품평을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자칭 ‘쁘아랩’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침시간 민낯으로 회의실에 모여 제형을 품평하며 다양한 품평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죠.
에스쁘아 쿠션은 브랜드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므로, 브랜드 내부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 품평을 진행했었습니다.
제형테스트 샘플(직접 촬영)
조색 컬러 자연광 테스트(직접 촬영)
초반 제형을 품평할 때는 각자가 원하는 광의 정도, 끈적임의 유무, 커버력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이 있었지만, 품평에 참여한 다양한 담당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유수분 밸런스를 조율하고 광의 밀도와 지속력을 정교하게 다듬으면서 마침내 지금의 텍스처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비글로우 볼륨 쿠션을 개발하면서 얼굴 전체에 임팩트 있는 광을 주었을 때 자칫 표현이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빛을 받은 부분은 더 화사하게, 음영이 필요한 부분은 자연스럽게 어둡게 표현되는 ‘빛을 컨트롤하는 신소재 파우더’를 적용했습니다. 복잡한 컨투어링 없이도 입체적인 윤곽을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구성은, 글로우 표현에 있어 새로운 접근이자 기술적 디테일입니다.
출시 이후 비글로우 볼륨 쿠션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다양한 고객층의 사랑을 받으며, 에스쁘아의 글로우 전문성을 대표하는 제품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졌습니다.
5 스틱 파운데이션 - 쉽고 빠르게, 정교하게 빛나다
비글로우 스틱 파운데이션은 변화하는 메이크업 트렌드 속에서 ‘글로우’의 가능성을 확장한 또 하나의 시도였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스틱 파운데이션 카테고리가 급부상하는 흐름을 포착하고, 에스쁘아만의 방식으로 이 트렌드에 응답하고자 했습니다.
많은 스틱 파운데이션이 매트한 텍스처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질문했습니다.
“스틱 형태는 꼭 매트해야 할까?”
그 물음 끝에 도달한 답은, 스틱 파운데이션의 간편함과 정교함은 유지하면서도, 에스쁘아가 가장 잘하는 광채 표현을 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완성한 것이 바로, 빠르고 간편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밀도 있는 커버력과 윤기를 동시에 갖춘 글로우 스틱 파운데이션이었습니다.
NEW 비글로우 스틱 파운데이션 공식 이미지
스틱 파운데이션 충진 테스트 (직접 촬영)
타깃은 ‘커버는 꼭 필요하지만, 광도 포기할 수 없다’는 고객이었습니다.
이 제품으로, 한 번의 터치로 밀착되고 한 번의 블렌딩으로 정리되는 고농축 텍스처와 ‘깐달걀 같은 정제된 윤기’를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틱 유형의 경우 배송 중 내용물 탈리에 취약하기 때문에 충진이 완료된 제품을 직접 물류창고에서 본사까지 실제 배송 시스템을 통해 테스트를 해보는 등 고객이 제품을 받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세심하게 고려했습니다.
NEW 비글로우 스틱 파운데이션 배송 테스트 (직접 촬영)
에스쁘아 특유의 감성으로 해석한 스틱 특유의 컨트롤 편의성과 에스쁘아가 추구해온 광채의 균형은, 결국 ‘정교한 메이크업을 쉽고 빠르게 완성할 수 있는 글로우’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했습니다.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를 에스쁘아답게 해석해낸 제품입니다.
6 스틱 하이라이터 & 쉐딩 – 정교한 글로우의 마지막 터치
다양한 글로우 피니시의 베이스 메이크업이 완성된 후, 그 윤기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또 다른 필요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글로우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하이라이터와 쉐딩이었습니다.
NEW 비글로우 스틱 래디언스
NEW 비글로우 스틱 쉐딩
출처: 에스쁘아 공식 이미지
비글로우 스틱 하이라이터는 ‘광을 얹는 하이라이터’라는 기능 이상의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피부 위에서 밀리거나 베이스를 깎아내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부위에 자연스럽고 선명한 윤기를 더하는 것이 핵심이었죠.
이를 위해 글로우와 매트, 다양한 텍스처의 베이스 위에 적용해 보는 품평을 반복하며, 제형을 확정하였습니다. 또한 피부에서 부드럽게 멜팅되는 제형인 만큼 펄 원료와 오일의 배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생산 문제, 특히 성형 조건을 맞추기 위해 생산 시설에서 충진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진행하며 완성도를 정교하게 끌어올렸습니다.
NEW 비글로우 스틱 래디언스 충진 테스트 및 감리 (직접 촬영)
결과적으로, 파운데이션과 하나가 되는 듯한 부드러운 블렌딩감과 유연한 광채감을 모두 갖춘 하이라이터가 탄생했습니다.
스틱 쉐딩은 한 걸음 더 나아간 시도였습니다.
글로우 메이크업의 결을 예쁘게 살렸는데 그 위에 파우더 쉐딩을 얹는 순간 정성스럽게 다져 놓은 광감이 뿌옇게 사라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우리는 바로 그 점에 착안해 ‘글로우 쉐딩’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촉촉하게 발리면서도 블렌딩 시에는 끈적임 없이 정돈되는 텍스처,
그리고 파우더보다 자연스럽지만 분명하게 얼굴의 윤곽을 잡아주는 색감까지.
비글로우 스틱 쉐딩은 글로우 메이크업을 위한 쉐딩이라는 명확한 목적 아래 개발되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제안은 국내 고객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스틱 쉐딩이라는 제품군에 접근성이 열려 있는 일본과 미국 아마존 등지에서 리뷰와 판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에스쁘아가 선보인 ‘글로우 컨투어링’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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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는 법 – Glow Curation, 에스쁘아 비글로우
NEW 비글로우 라인업은 단순히 기존의 베스트셀러를 확장한 것이 아닙니다.
에스쁘아가 정의한 글로우의 스펙트럼을 기반으로,
고객이 스스로의 피부와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윤기’를 제안하기 위해 새롭게 큐레이션 된 라인업입니다.
얇고 정제된 광채, 수분이 차오른 듯한 볼륨, 밀도 있는 커버와 결광의 밸런스
이 모든 것은 피부 표현의 디테일에 대한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는 그 요구를 존중하고, 더 섬세하게 답하기 위해
리퀴드, 쿠션, 스틱 파운데이션은 물론 하이라이터와 쉐딩까지
글로우의 전후 과정까지 아우르는 제품들을 새롭게 기획하고 구성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NEW 비글로우 라인업은
고객이 원하는 글로우가 하나가 아님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을 존중하는 브랜드만이 제안할 수 있는 글로우 큐레이션입니다.
결국, 우리가 바랐던 것은 단순히 제품을 늘리는 것이 아닌
에스쁘아만의 ‘글로우 전문성’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일이었습니다.
고객은 이제 자신의 피부톤과 취향에 맞는 진짜 ‘나만의 글로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에스쁘아 비글로우 라인업의 행보에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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