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를 이끌며 수많은 최초와 최고의 순간을 기록해왔습니다. 이러한 역사의 순간을 생생하게 보존하고 전시한 장소가 있는데요. 바로 경기도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캠퍼스 내 위치한 '아카이브'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드는 이곳. 아모레퍼시픽그룹의 70여 년 발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관을 구석구석 소개합니다.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는 회사와 관련된 모든 자료의 수집, 보존, 관리, 학습, 전시를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1981년 이후로 자료 수집을 시작해 2006년부터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뷰티사업장 내 신축 완공되어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1층은 수장고와 분류, 촬영실 등의 공간으로 8만여 건의 자료를 보관하고 있고, 2층은 6개 전시실과 사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관람이 가능한 곳은 2층의 6개 전시실로, 각각의 공간에 들어서면 테마에 따라 분류한 제품, 사진, 광고 등을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역사를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제1전시실의 테마는 '브랜드의 숲'으로, 70여 년 동안 최고의 제품을 만들며 혁신을 거듭해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1951년 ABC 제품을 비롯해 코티, 리도, 삼미 등의 과거 제품과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제품을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2전시실은 선대회장 서성환 님의 업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창업자가 생전에 자신의 생각을 기록한 친필 메모, 기고문, 다이어리 등을 살펴보면 장업계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회사를 만들고자 했던 그의 열정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전시형 수장고'인 제3전시실에 들어서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다양한 사료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1980년대에 사용했던 방문판매 가방, 직원들의 근무복, 각종 간행물, 디자인 시안 등은 물론 1970년대 연구소 입사시험 문제지 등 회사와 관련된 사소한 자료까지 수집돼 있어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밖에 1980년대 연구실 모습을 재현한 제4전시실, 시대별 광고 영상과 바이럴 영상을 살펴볼 수 있는 제5전시실, 화장품, 생활용품, 건강식품, 기업 홍보 포스터를 전시하고 있는 제6전시실까지, 6개의 전시실을 둘러보고 나면 70여 년을 이어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기업 활동과 역사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카이브 존재 이유는 소장품 전시에 그치지 않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기업 활동과 관련된 자료를 발굴하고 관리하는 데 오랜 시간 노력해왔음을 보여주고, 나아가 아카이브의 관리 시스템과 소장품을 공개함으로써 기업 사료의 중요성에 대해 공유하는 것입니다. 2013년부터는 수집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 사료를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2013년 이후 매년 평균 3,000여 건의 자료가 추가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역사는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것입니다.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아카이브를 방문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옛 제품과 자료들을 직접 살펴보며 70여 년의 발자취를 체감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