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좀 아는 형 5화. 2021 S/S MAKE-UP TREND - AMORE STORIES
#뷰내편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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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좀 아는 형 5화. 2021 S/S MAKE-UP TREND


여러분 안녕하세요~ 뷰티 좀 아는 형, 메이크업 아티스트 전원우입니다. 작년은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혼란에 빠진 한 해였습니다.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해온 세계 주요 패션 위크도 예외가 아니었죠.

하지만 트렌드를 선도하는 새로운 작업도 꾸준히 이어져 왔는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캣워크를 진행한 주요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와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예측을 참고해 올해 S/S 시즌 주요 메이크업 트렌드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지금 예측하는 내용들이 코로나 종식 후에 어떻게 적용되어 거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지 함께 봐주시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다양한 트렌드 예측 중에서 우리에게 보다 현실감 있고 실현 가능한 내용 위주로 분석 선별했고, 주관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MBB (Me but better)


혹시 여러분들은 '돌고래 피부'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연상되시나요?

아마 '촉촉, 윤기, 매끈, 수분감' 같은 단어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돌고래의 피부를 빗댄 건 좀 과장됐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글라스 스킨(glass skin), 돌핀 스킨(dolphin skin)'은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살아있는 돌고래의 피부에서 느끼지는 자연스러움과 윤기를 메이크업에 담아낸다는 뜻인데요, 저는 'MBB(Me but better)'는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 키워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도부터 아시아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알려진 MBB 피부 표현이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020A/W시즌 '프레시 스킨'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더욱 이해가 빠를 듯합니다. 원래 내 피부처럼 자연스럽지만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윤기로 정리할 수 있겠죠.

또한 더욱 네이키드한 메이크업 느낌을 위해 가벼운 주근깨 표현도 함께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 왼쪽 : David Koma / 오른쪽 : Jason Wu


이런 트렌드를 보여주는 또 다른 키워드로 스킵 케어(Skip care)도 있는데요,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자유를 주고 피부 메이크업을 과하지 않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지 기반 소셜 네트워크 핀터레스트에서 21년 주요 트렌드중 하나로 제안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컨투어링 관련 제품도 덜 사용하게 될 것 같다는 예측도 많이 보입니다.



Heavy eyeliner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가장 메이크업에 신경 쓰게 된 부분은 눈과 눈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컬러를 마냥 진하게 쓸 수는 없다 보니, 아이라인으로 또렷한 눈매를 연출해 메이크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트렌드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에 직선적이면서 수평으로 길게 뻗은 아이라인이 나왔다면, 최근에는 한국에서 '라인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불리는, 임팩트 있는 아이라인 트렌드가 확인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스크 착용 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아이 메이크업이기도 합니다.)

  • 왼쪽 : Dior / 오른쪽 : Chloe


블랙 컬러뿐만 아니라 바이올렛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도 함께 선보였지만, 지금은 '메이크업 반항의 시대?' 라고 전망하기 때문에 보다 강렬한 블랙 컬러에 좀 더 힘을 실어 봅니다. 2021A/W 시즌에 바이올렛 컬러의 라이너와 마스카라는 더욱 활발히 보일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Red & Pink lip


1. 다양한 립 컬러의 재방문

과연 올해 마스크를 벗고 입술을 컬러풀하게 물들일 수 있을까요? 평소 같으면 봄이 연상되는 파스텔 계열의 피치 핑크 또는 자연스러운 말린 장미 컬러들이 많이 보였겠지만, 한국과 글로벌 모두 현재 상황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올해 유행할 립 컬러로는 고딕 레드와 오렌지 레드 그리고 핫핑크까지 어느 때보다 다양한 컬러가 조사됐는데, 마스크에 억압됐던 반항 심리가 반영된 걸까요? 단순한 유행의 사이클일까요? 립 메이크업의 호황기라고 불리는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의 립 컬러들이 재해석되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입니다.(립스틱 좋아하시는 분들은 올해 다채로운 제품 출시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왼쪽 : Valentino / 오른쪽 : Tom Ford

  • Versace


2. 립 스테인(Lip stain)

컬러로 봤을 때 레드가 주를 이룬다고 했다면 제품 카테고리로 접근해보면 립스틱을 제외하면, 립틴트라고 불리는 립스테인의 유행이 예상됩니다. (참고로 둘 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글로벌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는 립스테인이니 이것도 기억해놓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또한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서 더욱 많이 사랑받는 트렌드이기도 한데요, 립스테인 매출이 아주 높은 편인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잘 알고 계시겠지만 립스틱이나 글로스가 마스크에 묻어나는 불편을 겪은 외국인들은 이제야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었다는 사실!!! (역시 우리나라 뷰티 선진국 인정입니다.)

수많은 메이크업 트렌드 자료들 중에 여러분들께 꼭 알려드리고 싶은 3가지만 정리해봤는데, 글을 읽으시고 대충 "이런 트렌드가 이번 봄여름에 있겠구나" 정도만 기억해주셔도 저는 정말 보람될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완전히 벗는 그날을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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