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의 Zocalo 광장 - AMORE STORIES
#2017 도시 혜초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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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의 Zocalo 광장

혜초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Hola! ¿Cómo estás? 안녕하세요. 멕시코시티 혜초 Enrique 최수웅입니다.

 아모레퍼시픽 사우 여러분들은 모두 잘 계신가요? 저는 여전히 현지 사람들의 날아가는 Español 발음을 전혀 따라 가지 못해 다이나믹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생활고(?)가 하나씩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 또한 금방 적응되리라 생각됩니다.

 첫 칼럼으로는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눈에 띄는 멕시코 사람, 건물, 공원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멕시코시티는 다양한 것들이 한데 섞여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는 도시인데요. 이런 매력들이 멕시코에 어떻게 녹아있는지 생생하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 Introducción - 12,000KM, 20시간

 정말 멀리 날아 왔습니다. 편도만 총 이동경로는 인천(서울) → 로스엔젤레스(약 9,600km 13시간 30분) → 멕시코 시티(약 2,500km, 4시간)로, 여기에 환승시간까지 더하게 되면, 거의 하루를 날아다닐 수 있으며, 기내 땅콩도 약 30봉지정도 섭취 가능 합니다. 게다가 약 7,500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기적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실제로 저는 사전 출장(왕복 비행)과 파견비행(편도) 도중에 대한항공 고객이라면 누구나 꿈꾼다는 Morning Calm 회원이 되었습니다.
Miracle! Miracle!
  • 출국, 로스엔젤레스 환승, 멕시코시티 Benito Juarez 국제공항, 비행기 티켓과 입출국 카드(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멕시코와 멕시코시티에 대해 간략히 소개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멕시코 전체 인구는 공식적으로는 한국의 2.2배에 달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약 3배정도며, 멕시코시티의 경우 비공식인구를 포함할 경우 2천만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환경적인 특이점은 지대가 높고 일교차가 심합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고지대로 평균 해발고도가 2,600m에 달하며(남산 232m), 일 최저기온이 5℃ 최고기온은 26℃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과 멕시코 비교]
구분한국멕시코서울멕시코시티
면적10만㎢20배6백㎢2.5배
인구5천 2백만 명2.2배
(비공식 3배)
천만 명같음
(비공식 2배)
해발고도300m 이내9배300m 이내8배
연평균기온--12.5℃15℃
GMT-14시간 느림-14시간 느림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멕시코의 '다양함'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Persona(사람) : 백인, Mestizo, 원주민

 어디를 가든 가장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건 사람인데요. 제가 생각했던 멕시코 사람은 이렇습니다. 남자의 경우 Sombrero를 쓰고 콧수염을 두껍게 길러 수컷의 냄새를 강하게 풍기는 Macho를, 여자의 경우 남미와 미국의 매력을 모두 흡수한 '핫한' 히스패닉계 Señorita를… 그런데, 이게 어디서부터 잘못 생각했던 걸까요?

 실제로는 이렇습니다. 역사적으로 토착 원주민인 마야인과 스페인 정복기에 들어온 스페인계 백인 그리고 혼혈인 Mestizo로 크게 3가지 인종으로 구분됩니다. 스페인계 백인이 전체인구의 약 10%, 스페인계 백인과 토착 원주민의 혼혈인 Mestizo가 62%, 원주민 28%로 나뉘게 됩니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혼혈 Mestizo의 경우 남자들은 Macho라고 하기엔 키가 작고, 여자들도 Señorita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곳에선 인종만큼이나 빈부 격차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주민은 멕시코시티 내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으며, Mestizo는 다양한 사회계층으로 고루 분포 되어있지만 대부분이 중•하층에 속합니다. 그 외 백인들이 멕시코의 상위계층인데요. 아직 단정 짓긴 어렵지만 현지 물가를 고려했을 때 자사 스킨케어 브랜드를 구매할 여력이 있는 고객층은 백인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 Edificio(건물) : 과거와 현재의 조화

 두번째로는 건물입니다. 건물 역시 다양한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묻어있습니다. 저는 유럽을 가보지 못했지만 함께 멕시코에 오신 정현택 님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의 거리는 유럽과 매우 닮아있다고 합니다. 가보진 못했지만 확실히 무언가 유럽 감성의 엔티크한 문양과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유럽감성 건축양식을 가장 대표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로 Zocalo 광장이 있습니다. 광장 주변 건물들은 '도대체 언제 지어진 건물이지?' 라는 의문을 갖게 할 정도로 오래돼 보이는 건물들이 많은데요. 일부 건물들은 지반침하 때문에 건물의 높낮이가 다른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멕시코의 역사를 조금 더 말씀 드리자면 멕시코시티는 아주 오래 전 거대한 호수가 자리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다른 부족의 침입을 피하고자 이 호수 가운데 위치한 섬에 마야인들이 살았고, 호수다 보니 장마철에 홍수피해가 잦아 이를 막기 위해 수백 년에 걸쳐 물을 빼내고, 늪지를 메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 이곳에 와보면 호수를 매운 땅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 Zocalo 광장 Metropolitan 대성당과 멕시코 대형 국기, 광장 근처 맥도날드


3. Parque(공원) : '그러니까 어느 공원?'

 세번째로 이곳에서 많이 보이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공원입니다. 현지인 친구에게 집 위치를 설명하려고 제법 큰 공원 근처라고 설명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공원?" 번화가를 가더라도 엄청 크고 많은 나무들이 수많은 공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시티의 절반이 공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길을 걷다 보면 공원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 여기에 여러 다양한 조형물들과 분수들은 멕시코 사람들에게 '당연한 예술적 사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멕시코시티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Bosque de Chapultepec(차뿔떼뻭 공원)이 있는데요. 유명한 'useo Nacional de Antropología(인류학 박물관), ChapultepecCastillo(차뿔떼빽 성), 그리고 Museo de Arte Moderno(현대미술관)이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 Museo Nacional de Antropología(인류학 박물관), Chapultepec Castillo(차뿔떼빽 성), Museo de Arte Moderno(현대미술관)

 또한 공원 중앙에 거대한 호수가 하나 있어, 마치 잠실의 오리보트, 새빛둥둥섬의 튜브스터보트처럼 연인과 함께 왔을 때 '왜 나만 페달 밟는 거 같지?'라는 의심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엑티비티도 제공합니다. 이중에서 가장 놀라운 건 공원 안에서 수많은 노점상들을 볼 수 있는데요. 노점상들이 들어서 있는 거리 길이만 약 1.5Km로, 파는 제품들 또한 다양하여 멕시코 중산층들이 좋아할만한 모든 것이 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겪은 멕시코의 첫인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 건물 그리고 공원과 물건 등 현지 생활에서 재미있고 독특한 생생한 정보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멕시코는 날씨가 점점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심지어 1cm 이상의 우박이 1초에 30,000개이상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네요. 각국의 흩어져있는 혜초분들도 여러 자연의 신비 속에서 건강 잘 챙기길 바라며, 한국에 있는 사우 여러분들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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