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코스: 빛을 담은 회화》 기획전 상세 소개 - AMORE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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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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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코스: 빛을 담은 회화》 기획전 상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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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11월 2일, 현대미술 기획전 《메리 코스: 빛을 담은 회화》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작가 메리 코스의 개인전으로, 내년 2월 20일까지 열린다.

메리 코스(Mary Corse, 1945-)는 지난 60년 간 ‘빛’을 주제이자 재료로 삼아 열정적으로 탐구하며, 회화에 빛을 담아내고자 여러 재질과 기법을 실험해 왔다. 작가는 관람자의 인식과 위치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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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미술 기획전 《메리 코스-빛을 담은 회화》메인그래픽


이번 전시에는 1960년대 중반 초기작부터 2021년 최신작까지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작 총 34 점이 출품됐고, 10미터 이상 크기의 회화를 비롯한 여러 대형 작품들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여섯 개의 전시실 ‘빛 회화’, ‘흰 빛 회화’, ‘색채 회화’, ‘검은빛 회화’, ‘검은흙’ 등 작품을 시리즈로 나누어 구성하여, 작가의 다양한 시도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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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토팡가 스튜디오에 있는 메리 코스 작가. 사진 ©조아요 칸지아니. 로스앤젤레스 케인 그리핀 제공


메리 코스는 “한국 첫 전시를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제 작품을 통해 많은 한국 관람객과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시 개최 소감을 전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메리 코스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 작품에 보이는 빛을 새로운 인식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안전한 관람을 위하여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작가소개>>

메리 코스(Mary Corse, 1945-)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출생한 메리 코스는 지난 60년 동안 기하학적인 시각언어를 사용해 추상, 물질성, 인식에 대하여 탐구해왔다. 12세부터 버클리의 사립학교에 재학하며 미술교육을 받았고,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자랐다. 쉬나드 미술대학(현 캘리포니아 미술대학)에 입학했을 때 작가는 이미 추상에 도달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남부 캘리포니아서 진행된 ‘빛과 공간 미술운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다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외곽 토팡가로 1970년 이주하게 되면서 잠시 미술계의 중심에서 멀어지기도 하였으나, 외부와 단절하고 온전히 작품을 제작할 시간을 갖게 된다.


작가는 빛이 만들어내는 형태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빛 그 자체를 회화에 담기 위하여 변형 캔버스, 라이트 박스, 조각, 유리, 마이크로스피어, 아크릴 조각, 점토 등 다양한 재료들로 실험하였다.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와 감상하는 관람객의 주관적인 인식은 작업의 주요 주제였으며, 작가는 “예술은 벽에 걸려있는 작품이 아니라, 관람자의 인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코스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2019), 뉴욕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2018), 디아 비콘(Dia: Beacon, 2018)에서의 전시를 포함하여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의 작품은 뉴욕의 디아 미술재단(Dia Art Foundation), 로스앤젤레스의 장 폴 게티 미술관(J. Paul Getty Museum), 상하이의 롱뮤지엄(Long Museum),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등에 영구 소장되어있다.


<<주요 작품 소개>>

01. <무제(내면의 흰 띠들) Untitled (White Multiband, Horizontal Strokes)>, 2003

캔버스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가 혼합된 아크릴릭, 243.8 x 609.6 cm,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


매트한 흰색 아크릴 물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와 혼합한 두 종류의 흰색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여 캔버스에 내면의 띠를 형성하였다. 내면의 띠는 캔버스 안에 존재하는 추상적인 인식적 공간을 상징한다. 관람객은 캔버스 앞을 지나가는 동안 내면의 띠가 나타났다 완전히 사라지는 경험을 통하여 가볍고 가변적인 빛의 성질을 경험하게 된다. 붓 자국은 작가의 존재와 주관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한 작품에는 수직 혹은 수평의 한 방향으로만 붓질을 한다. 이 작품에서는 수평으로만 붓질하여 캔버스의 표면의 질감을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평면화시키는 이중적인 효과를 주었다.


02. <무제 (흰 빛 시리즈) Untitled (White Light Series)>, 1994,

캔버스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가 혼합된 아크릴릭, 243.8 x 1036.3 cm, 작가, 케인 그리핀, 페이스 갤러리 제공


캔버스의 폭이 10미터가 넘는 이 작품은 흰색 아크릴 물감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를 혼합하여 채색하는 <흰 빛 시리즈>의 대표작이다. 코스는 관람자의 인식과 위치에 따라서 변화하는 빛을 담고자 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표면은 빛의 성질을 그대로 닮은 것이다. 작가는 작품을 거대한 크기로 제작함으로써 물리적으로 관람자를 작품의 안으로 끌어들이고, 작품 앞에 머무는 시간의 차원을 더하였다.


03. <무제(빛 줄기) Untitled (Beams)>, 2020

스텐레스 스틸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가 혼합된 아크릴릭, 365.8 x 198.1 x 2.5 cm, 작가, 케인 그리핀, 페이스 갤러리 제공


<흰 빛 시리즈>에서 확장된 조각으로 두 개의 스텐리스 스틸 판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를 혼합한 아크릴 물감을 채색한 후 일정 간격의 거리를 두고 설치한 것이다. ‘흰 빛 회화’에서 탐구하였던 회화의 평면성에 한 차원을 더하여 공간 속으로 입체화하였다. 빛을 발산하는 면과 그 사이 공간의 관계성은 코스가 1964년부터 작업해온 초기 조각 작업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이후 <내면의 띠 시리즈>의 핵심 모티프가 되었다.


04. <무제(흰색, 검은색, 파란색, 비스듬한) Untitled (White, Black, Blue, Beveled)>, 2019

캔버스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가 혼합된 아크릴릭, 198.1 x 594.4 cm, 작가, 케인 그리핀, 페이스 갤러리 제공


메리 코스는 1990년대 후반부터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을 사용하여 <색채 시리즈>를 제작한다. 작가에게 “흰 빛”은 모든 색을 포함하는 개념이었다. 흰 빛을 구성하는 개별 색상을 분리하여 하나의 색상을 선명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색상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단순히 “색을 가진 그림을 채색하는 것”에서 벗어나 “색을 빛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자 한 것이다. 작가는 색을 사용하면서도 색채 간의 관계성은 배제하기 위하여 삼원색 중 한 가지와 검은색, 흰색 만을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하였다. 또한 각 색의 띠들 간에 물리적인 거리를 두어 서로 분리하고자 거대한 크기의 캔버스를 사용하였다. 삼원색과 흰색은 유리 마이크로스피어를 혼합하여 각각 가로와 세로로 붓질하여 채색하였으며, 두 색상을 검은색 띠로 나누어 온전히 빛으로 전환된 색에 집중하도록 하였다.


05. <무제(두 겹의 빨간 아치) Untitled (Red Double Arch)>, 1998

캔버스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가 혼합된 아크릴릭, 289.6 x 350.5 cm, 작가, 케인 그리핀, 페이스 갤러리 제공


1989년부터 시작된 <아치 시리즈>는 <흰 빛 시리즈>에서 확장된 시리즈로 초기에는 흰색 만을 사용하였으나 점차 검정색과 삼원색을 포함하였다. 가장 기본적인 건축 요소인 기둥과 보로 이루어진 아치는 서로 다른 공간 사이의 연결을 연상시키며, 설치된 공간과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크기와 비례에 연관된다. 작품은 관람객의 시선을 아치의 안쪽으로 유도하며 물리적, 현상적, 구상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06. <무제(전기 빛) Untitled (Electric Light)>, 2021

아르곤, 플렉시글라스, 고주파 발전기, 라이트 튜브, 모노필라멘트, 199.7 x 61.6 x 13.3cm, 작가, 케인 그리핀, 페이스 갤러리 제공


<무제 (전기 빛)>은 작가가 1968년부터 시작한 라이트 박스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작품 제작의 모든 과정을 직접 하였던 작가는 테슬라 고주파 코일 발전기를 사용하여 전선 없이도 전기가 통하는 형태의 작품을 만들어 공중에 띄웠다. 플렉시 글라스 케이스 내부에 형광등보다 부드러운 빛을 내는 아르곤 가스 튜브를 사용하여 마치 빛이 공간에 떠있는 듯한 효과를 내었다.


07. <무제(검은빛 아치 시리즈) Untitled (Black Light Arch Series)>, 1992

캔버스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가 혼합된 아크릴릭, 274.3 x 853.4 cm, 작가, 케인 그리핀, 페이스 갤러리 제공


코스는 1989년부터 아치가 1개 혹은 2개가 겹쳐지거나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기하학적인 모티프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아치 시리즈>는 <흰 빛 시리즈>에서 확장된 시리즈로 초기에는 흰색 만을 사용하였으나 점차 검정색과 삼원색을 포함하였다. 이 작품은 8미터가 넘은 캔버스 위에 아치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형태가 펼쳐진다. 검은색의 아치와 유리 마이크로스피어를 혼합하여 얇게 채색한 내부 공간이 대비된다. 아치는 서로 다른 공간 사이를 연결하는 건축 구조물로 설치된 공간과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크기와 비례에 연관된다. 작품은 관람객과 관계를 맺으며 물리적, 현상적, 구상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아치 시리즈> 목탄 스케치가 함께 전시되어 있다.


08. <무제(검은빛 회화) Untitled (Black Light Painting)>, 1975

캔버스에 아크릴 조각과 유리 마이크로스피어가 혼합된 아크릴릭, 274.3 x 274.3 cm, 김상범 김선정 컬렉션 소장


검은색 직사각형에 요철이 담긴 기하학적인 모티프를 표현했다. 흰색에는 유리 마이크로스피어를 혼합하고, 검은색에는 아크릴 조각을 섞어 채색하여 질감의 차이를 주었다. 진출하는 흰색과 수축하고 후퇴하는 검은색의 면이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빛이 진동하는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작품의 기하학적인 형태는 작가가 직감적으로 빠르게 그려낸 스케치에서 시작된다. 이후 사이즈를 결정하기 위해 스튜디오 벽면 위에 연필 드로잉 혹은 크라프트 종이를 압정으로 고정하여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09. <무제(검은흙) Untitled (Black Earth)>, 1978/2021

도기 타일, 228.6 x 56.5 x 2.5cm, 작가, 케인 그리핀, 페이스 갤러리 제공


<검은흙 시리즈>는 지면의 수평적인 지형을 벽면의 수직적인 회화로 변환함으로써 풍경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전복시킨다. 작가는 이 작업 시리즈를 회화로 여기는데, 지면의 형태 위에 석고를 발라서 떠내는 행위는 캔버스의 표면에 물감을 올리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마치 파도치는 듯한 유광의 검은 표면은 빛이 일렁이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흙이라는 물질을 빛이라는 현상으로 환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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