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도시 모스크바를 알아가다 - AMORE STORIES
#2017 도시 혜초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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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도시 모스크바를 알아가다

혜초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Здравствуйте(즈뜨라스부이쩨). 안녕하세요!

 2017년 러시아 모스크바 도시 혜초 고태우입니다. 도시 혜초로서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생생한 현지 소식과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모스크바'하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혹시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을 생각하고 계시진 않은지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모스크바의 얼굴 붉은 광장

  • 5월에도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추위

  • 미인이 많은 곳

 제가 직접 느낀 모스크바는 위 매력 외에도 다양한 느낌을 주는 도시입니다. 실제 도심과 외곽을 다니다 보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바로 '크고 화려한 도시'라는 것인데요. 오늘은 제가 직접 돌아다니며 혼자만 알기 아까웠던 모스크바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관광지는 바로 붉은 광장, 아르바트 거리,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노보데비치 수도원, 모스크바 강 유람선 투어입니다.
  •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는 약 1억 4천만명이 살고 있는 거대 도시로 러시아의 최대 도시이자 유럽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입니다.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큰 도시이기도 합니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수도가 되었고, 1980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했으며 모두가 잘 알듯이 2018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어 있습니다(사진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모스크바 올림픽, FIFA 공식 사이트).


#1. 붉은 광장

모스크바 방문 시 첫 번째로 들려야 할 곳

  • 붉은 광장 낮과 밤의 전경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붉은 광장은 원래 '아름다운 광장'으로 불렸으나, 많은 사람들이 혁명기념일에 붉은색 현수막을 국립박물관과 굼(러시아어: ГУМ) 백화점 벽에 걸면서부터 '광장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었다'라고 해 지금과 같이 불리게 되었습니다. 광장 주변에는 레닌의 묘와 성 바실리 대성당, 러시아 국립역사박물관, 모스크바의 최대 백화점인 굼 백화점도 있어 항상 여행객들로 붐비는데요. 저 또한 사전 출장 때 처음 붉은 광장을 찾았는데, 붉은 광장을 본 순간 몸에 소름과 전율이 일어났던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도 모스크바에 오시면 가장 먼저 이곳을 들리게 될 텐데요. 붉은 광장은 낮과 밤 풍경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으니 꼭 두 번 이상 가보시기 바랍니다.

붉은 광장에 가면 가장 먼저 크렘린과 마주합니다

  • 크렘린 들어가는 입구

  • 우스펜스키 사원, 이반대제벨 대성당

  • 황제의 종 앞에서 한 컷!

 크렘린은 14세기 타타르족의 침입에 대비해 두껍게 성벽을 건설한 것이 시초이며, 15∼16세기에 다시 축조되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성내에는 3대 성당인 성모승천 교회, 성수태고지 교회, 대천사 교회를 비롯해 많은 교회당과 수도원, 궁전, 관청, 탑 등이 있습니다. 중앙에는 높이 100m의 대종탑인 이반대제종탑이 서 있는데, 이 종탑이 서 있는 자리는 모스크바의 정중앙에 해당하며, 적이 침입하면 종탑에 있는 21개의 종이 일제히 울렸다고 합니다.

 크렘린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500루블(한화 약 1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비용이 아깝지 않습니다. 웅장한 역사적 사원들과 조형물들이 러시아의 역사를 아낌없이 이야기해주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유명한 곳은 성 바실리 성당입니다

  • 성 바실리 성당

  • 테트리스 게임 메인화면의 성 바실리 성당
    (출처: 테트리스 게임 관련 블로그)

  • 성 바실리 성당을 배경으로 한 컷~

 우리에겐 테트리스 성당으로 잘 알려진 성 바실리 대성당은 아마 모스크바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물일 것입니다. 이 성당은 '잔혹한 황제' 차르 이반 4세의 명에 따라, 1555년에서 1561년까지 그가 카잔의 타타르 칸국을 정벌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이곳은 크렘린과 더불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역사유적에 기록되어 있는 유적지로, 관광객들의 포토존 1번을 차지하고 있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사실 모스크바 여행객들은 대부분 이 바실리 성당을 가장 먼저 보고 싶어합니다. 이유는 화려함 때문인데요. 저 또한 바실리 성당을 눈으로 직접 보았을 때 상상했던 것 보다 더욱 웅장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탄성을 지르며 화려함에 놀라고, 가족, 연인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낮 시간에 바라본 느낌과 밤에 바라본 바실리 성당은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 줍니다. 이곳 또한 두 번 가서 인생샷을 남기시기 바랍니다.

국립역사박물관 또한 붉은 광장의 명소입니다

  • 국립역사박물관의 외부와 내부

  • 국립역사박물관 입구 앞에서~

 국립역사박물관(러시아어: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исторический музей)은 붉은 광장과 마네쥐광장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선사시대 유물부터 로마노프 왕조까지 전 역사에 걸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붉은 광장 정문으로 들어가면 가장 처음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이 국립역사박물관인데요. 유럽 특유의 양식을 보유하고 있는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붉은 광장의 첫 번째 관문인 만큼 관광객들이 대표 사진으로 찍는 곳이기도 해 '모스크바의 첫인상'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붉은 광장의 꽃으로 불리는 굼 백화점도 화려합니다

  • 굼 백화점 외부와 내부 모습

  • 굼 백화점 인기 메뉴인 아이스크림!(한화 약 3천 원)

 굼은 붉은 광장 내에 있는 백화점입니다. 러시아어로 '종합 백화점'을 의미하는 정식 명칭 '글라이니 우니베르살니 마가진(러시아어: Главный универсальный магазин)'의 약어이기도 합니다. 과거 이 백화점은 국영 백화점이었으나 자본주의의 흐름 등을 따라 2005년에 러시아의 명품 유통 그룹이 대주주로 등장해 현재까지 경영권을 쥐고 있습니다.

 굼 백화점은 밤마다 수천 개의 전구 불빛으로 화려함을 뽐내며 붉은 광장의 야경을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백화점에는 200여 개의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데, 한국 백화점과는 달리 대부분 샵인샵 형태로 갖추고 있으며, '고급'이라는 컨셉에 맞춰진 것이 특징입니다. 방문객은 대부분이 러시아를 찾은 관광객으로 쇼핑에 집중하기 보다는 인테리어를 느끼고, 오랫동안 걸어 지친 심신을 휴식하는 공간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고 해서 150루블(약 3,000원)을 내고 먹어봤는데, 맛은 그저 그렇네요. 참, 아이스크림 말고 진짜 쇼핑을 하려면 지갑을 두둑하게 챙겨오셔야 합니다. 모스크바 물가는 상상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입니다.

#2. 아르바트 거리

  • 아르바트 거리의 모습

  • 러시아의 국민적 가수, 레젼드 빅토르 최 추모 벽화가 그려져 있는 앞에서 한 컷!

 아르바트 거리는 아르바트 광장부터 스탈린 양식의 대표적 건물인 외무성까지 1km가 넘는 보행자 전용 도로이자 문화 예술의 거리로, 늦은 밤까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붐비는 곳입니다. 이 거리를 걷다 보면 유명 러시아 작가 푸시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동상을 비롯해,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빅토르 최(고려인, 그룹 KINO 밴드의 보컬)를 추모하는 벽화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는 반가운 롯데호텔과 롯데플라자도 있고요. 아르바트는 우리나라의 명동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르바트 거리는 신(新)아르바트와 구(舊)아르바트로 나눠지는데 길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쭉 직진만 하면 양쪽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렸듯이, 아르바트 거리에는 러시아에서 넘치는 사랑을 받은 뮤지션 그룹 KINO의 빅토르 최 추모 벽화가 있습니다. 이곳 또한 필수 방문지라 저도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그의 영혼을 느꼈는데요. 모스크바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빅토르 최를 좋아합니다. 벽화 앞에서 현지인들이 말하는 것을 알아듣긴 힘들었지만, 분명 '빅토르 쵸이'는 자주 들은 것 같습니다.

#3.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

  •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의 모습과 성당 옆 다리에서 찍은 반대편 크렘린의 모습 /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러시아어: Храм Христа Спасителя)은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입니다. 전체 높이 105미터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동방 정교회의 성당으로서 크렘린 궁전 남서쪽으로 몇 블록 떨어진 모스크바 강의 북쪽 제방에 있습니다.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은 1931년 소비에트 궁전이라는 100층 마천루를 건설하려 한 이오시프 스탈린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소련이 해체된 뒤 다시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은 제가 다니고 있는 러시아어 어학원과 같은 역의 출구인 Kropotkinskaya 역 바로 앞에 위치해 거의 매일 보고 있는데요. 러시아 내에서 가장 높은 성당으로 건축물의 위압감은 엄청납니다.

#4. 노보데비치 수도원

  • 노보데비치 수도원 옆 연못에서 찍은 아름다운
    수도원의 모습

  •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상징 하얀 성벽

  • 미국 전 부시 대통령의 영부인이 선물한 오리 동상

 노보데비치 수도원(러시아어: Новоде́вичий монасты́рь)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정교회 수녀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수도원의 가장 중요한 건물은 1524년부터 1525년에 걸쳐 건설된 스몰렌스크의 성모 성당인데요. 6개의 기둥과 5개의 돔 지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데보데비치 수도원은 하얀 성벽을 따라 12개의 탑이 수도원을 이루고 있고, 러시아의 유명인사 체홉의 묘도 이곳에 있습니다. 이 밖에도 수도원 밖 연못 주변에서 안을 바라보는 모습도 정말 장관인데요. 수도원이 연못에 반사되어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미국 부시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 방문해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기념으로 오리 동상을 선물로 세웠다고 하는데, 위 사진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귀엽지 않나요?

#5. 모스크바 강 유람선 투어

  • 유람선 선착장의 모습

  • 유람선 안에서 셀카 한 컷!

 모스크바에 와서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것이 유람선 투어입니다. 유람선 투어를 통해 '내가 멋진 모스크바에서 살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요. 모스크바 강을 따라 주요 명소들을 2시간여 만에 돌아볼 수 있는데요. 모스크바라는 도시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한 번에 알 수 있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투어를 한다면 유럽에 있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람선 안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맥주 한잔은 청량감을 더해주는데요. 맥주와 안주는 유람선에서 판매하는데 비싸니까 미리 마트에서 구매해 가세요!


 '매력적인 도시, 모스크바' 어떠셨나요? 저는 모스크바에서 지내며 주요 관광지들을 통해 러시아의 역사와 예술적 우수성에 감탄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모스크바 생활이 더욱 기대됩니다. 여러분도 다음 칼럼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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