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유통의 미래를 보여주는 – 편의점 천국, 일본 - AMORE STORIES
#2016 혜초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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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유통의 미래를 보여주는 - 편의점 천국, 일본

혜초
칼럼

혜초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도시 혜초들이 들려주는 현지 이야기

新유통의 미래를 보여주는 - 편의점 천국, 일본

송태삼 님
일본 도쿄

도시 혜초로 16년 5월부터 일본 도쿄에 파견 된 송태삼입니다.
36년 인생 중 군대 빼고는 집을 떠나 홀로 살아본 적 없는 '우쭈쭈쭈 막내아들 집돌이'가 도쿄 파견 후 인생 첫 독립 및 자취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자취남'으로 거듭난 저의 일본 생활에서의 생명줄 같은 편의점을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1. "라면 먹고 갈래?"

한때 굉장히 유행했던, 여러 의미(?)를 내포했던 말 "라면 먹고 갈래?"
일본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 대사처럼 미모의 여성이 라면을 먹고 가라고 하더라도 일본에 살고 있다면 편의점에 먹을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더구나 맛도 있습니다.

36년 집밥 외길 인생을 걸었고, 직장인이 된 후 팀장님들의 '아재 입맛'에 길들여져 정말 바쁘면 차라리 굶거나 중국집을 갈지언정, 한국 편의점에서 혜리 도시락, 백종원 도시락에 눈길 한 번 준 적 없었습니다.

그러나, 짧게나마 경험한 일본 편의점에는 먹을 것이 너무나 많고 심지어 맛있습니다. 1일 1끼 편의점 도시락&간식 섭취 중인 제가 보장 할 수 있습니다.

국내 포털 검색 창에 '일본 편의점'만 입력하더라도 도시락 등 일본 편의점에서의 식료품들이 자동 검색어로 뜰 정도로 일본 편의점의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있습니다.

2. "그 어려운걸 자꾸 해냅니다. 편의점이"

집 근처 세븐일레븐 편의점 전경입니다.
단순히 자취남으로 생존을 위해 도시락, 맥주, 간식을 사먹다가 칼럼을 써야지 하며 편의점을 보니 제일 먼저 눈에 보인 것은 사진 제일 왼쪽에 있는 빵짝(배송 박스)이었습니다. '저 정도 빵짝이면... 여기 점포도 일 매출이 꽤 되는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하루 배송이 얼마나 되는지 수시로 지켜보았더니, 매일 2~3회 배송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역시 소매업의 핵심은 탄탄한 물류 시스템이지!' '도대체 500m 안에 편의점이 몇 개야? 일본은 출점 제한도 없나?''담당은 매장 방문 한 달에 몇 번 하려나?'

이런 생각을 하는 제 모습을 느끼고... 역시 나란 남자, 영업 담당이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제 눈에 보이는 것은 사진 왼쪽 위에 있는 현수막이었습니다. 맛있는 빵 이미지가 있는 현수막에는 '세븐일레븐만의 새로운 빵'을 홍보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처럼 일본 편의점은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던 편의점 제품을 판매하던 곳을 벗어나 일반 빵집 보다 맛있는 빵을 팔고, 일반 식당보다 맛있는 도시락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치열한 편의점 시장에서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일본 편의점 시장은 세븐일레븐이 약 17,500개의 점포로 업계 1위이며, 그 뒤로 로손(12,200개)과 패밀리마트(약 11,400개)가 있습니다(3위 패밀리마트와 4위 서클K는 16년 하반기 합병 예정). 1974년 세븐일레븐 1호점이 일본 첫 편의점으로 문을 연 이래 현재까지 일본 내 약 5만여개의 편의점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구 성장이 사실상 멈춘 고령화 사회, 장기 불황에 따른 소매력 감소 등 여러 요소들로 인해 일본 편의점의 단순한 양적 성장은 이미 한계에 도달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각 편의점 회사들은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차별화를 꾀하고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 근처에 있는 로손100 편의점입니다. 보편적인 로손 편의점(파란색 간판)과 달라 호기심에 들어가 보니 100엔숍처럼 소형 제품들을 위주로 한 100엔 가격대의 제품을 특화 해서 팔고 있었습니다.
집 근처 고층 빌딩 1층에 있는 내츄럴 로손 편의점입니다.
오가닉&천연 제품을 특화 해서 판매하는 로손 계열 편의점으로 오가닉에 관심이 높은 여성과 고령층 고객을 타켓으로 하여 현재 약 110개에서 2018년까지 300개로 점포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보편적인 로손 편의점입니다. 로손은 다른 편의점 브랜드 대비 디저트류가 강한 상품입니다(=인기 제품입니다^^).
  • 사진 출처 : 아사히 신문 기사

패밀리마트가 노래방 업체와 함께 문을 연 도쿄 시내 매장인데, 이곳은 아직 직접 이용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각 편의점 회사마다 차별화 된 컨셉이나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유입을 늘리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이 편의점 천국이 된 배경에는 헉소리 날만큼의 비싼 땅 값으로 인해 우리나라처럼 도심에 대형마트가 들어서지 못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소가족, 1인 가구 중심의 사회적 이유도 분명 존재 할거라 생각됩니다. 이런 일본 편의점 업계 변화의 모습은 우리나라 유통의 미래 모습을 예측 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도쿄 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1주일을 넘겼기에 일본 편의점에 대해 내공 있는, 깊이 있는 소개를 못 해드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짧은 도쿄 생활이나마 도시락은 세븐일레븐에서, 커피는 로손에서 등 저만의 구매 패턴이 나오는 것처럼 앞으로는 그 체험과 경험을 칼럼에서 자세히 소개 할 수 있도록 보다 더 많이 보고 느끼고 경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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