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지금, 무의식적으로 두피를 긁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언제부터인가 머리를 감아도 오후만 되면 폭발하는 피지와 냄새로 고민해 보신 적이 있나요? 샴푸를 바꾸고 두피가 화끈거리거나 따가운 증상을 느끼신 적이 있나요? 피부의 트러블이나 문제가 생기면 거울을 보고 금세 알 수 있지만, 두피의 트러블은 가려움이나 따가움 또는 탈모 증상이 심해져서야 자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의 두피를 직접 보기가 힘들어서 대부분의 경우, 붉어짐이나 가는 비듬 같은 초기 증상을 놓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아시안뷰티연구소에서 전하는 8번째 칼럼에서는 두피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 呂(려)를 기반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두피 탈모 케어 연구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 칼럼은 두피 모발연구 전문가이신 두피모발연구 TF 김수나 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 2030의 탈모/두피 고민
최근 들어 젊은 층을 위주로 두피 케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2015년 두피 관리 센터 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30대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을 포함한 20대 대학생이 주요고객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려 브랜드 홈페이지의 전문가 상담 코너를 통해 접수되는 고민의 유형도 최근 1-2년 사이 탈모 고민에서 지루성/민감성 두피 고민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탈모를 고민하기에는 아직 이른 2030대이 두피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머리카락은 사람의 외모를 표현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헤어 스타일을 위해 모발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발 자체가 건강하지 않다면 아무리 모발을 관리해도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습니다.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려면, 모발의 토양이라고 할 수 있는 두피가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하지 못한 두피에서 분비되는 염증 인자들은 모발 생성을 담당하는 모낭에도 영향을 주어 탈모를 유발하거나, 모발이 만들어질 때부터 손상된 상태로 자라게 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외부 자극원의 증가와 스트레스 증가로 인한 민감성 두피의 증가도 관리의 필요성을 증가시킵니다. 도시 공해, 미세먼지, 화학 시술 등의 자극원이 지속해서 두피와 접촉할 경우, 두피가 외부 반응에 예민한 민감성 체질로 변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는 경우에는 스트레스 신호전달 물질이 두피에서 다량 분비되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두피가 쉽게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두피 관리를 시작하지 않으셨다면, 이 글과 함께 두피 건강에 대해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 두피 문제의 증상과 원인
두피 문제의 종류와 원인, 그리고 솔루션을 생각해 보기 앞서 두피의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피는 일반 피부와 기본 구조는 유사하나, 피부의 솜털과 달리 두꺼운 모발이 자라기 때문에 모공이 크고, 피지샘의 크기가 크고 수가 많아서 신체 중 피지 분비량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땀샘 역시 손과 발 다음으로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땀의 분비량도 많습니다. 게다가 모발로 덮여 있으므로 다른 피부와는 달리 통풍이 잘되지 않는 환경이라 미생물의 번식이 쉽고, 피지와 땀의 산패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비듬균의 번식이나 지질 산화물에 의한 두피 냄새, 비듬 및 트러블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두피를 보신 적이 있나요? 본래 건강한 두피는 유분과 수분이 균형을 이루어 맑고 반투명하게 보입니다. 모공 주변으로 각질이 쌓이거나 모공을 막고 있지 않으며, 가렵거나 따가운 느낌이 없는 깨끗하고 편안한 상태를 건강한 두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피부가 반투명하여 모발 뿌리가 투영되어 보인다.
2. 모공이 깨끗하게 움푹 파여있고, 피지와 각질이 모공을 막고 있지 않다.
3. 두피에 피지와 각질이 쌓여있지 않고 깨끗하다.
4. 두피 피부색이 밝고 붉은기가 없다.
5. 모발이 두껍고 솜털화 된 모발이 거의 없다.
6. 두피가 가렵거나 따가운 느낌이 없다.
미생물이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두피 문제는 피지 과다 분비(일명 떡진 머리), 비듬, 두피 건조증, 민감성 두피 자극, 그리고 탈모가 있습니다. 얼굴 피부를 지성, 건성, 민감성, 트러블(여드름)으로 나누듯이, 두피도 지성, 건성, 민감성, 비듬으로 나눌 수 있고, 노화 또는 만성 두피 문제로 인한 탈모 또한 두피 문제 중 하나입니다.
두피 관리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휴식, 청결유지 등이 중요한 요소로 꼽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두피용 제품'을 사용한 꾸준한 관리입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헤어 제품이 있는데요. 이들 제품을 크게 모발용 제품과 두피용 제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피용 제품을 구별하는 방법은 1) 두피에 바르도록 되어있는지, 2) 두피에 대한 효능/효과를 가졌는지, 3) 두피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두피의 비듬을 없애주거나, 피지를 조절하거나, 모근을 튼튼하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천연 유래 성분의 샴푸라면 두피 케어를 위한 제품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사진 속 두피처럼 비듬, 과도한 피지, 건조함, 가려움, 탈모 등의 두피 고민을 하고 있다면 즉시 두피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 문제는 오래 방치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나중에는 모발도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는 환경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초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 아모레퍼시픽 한방 두피 케어 기술
동양 최고의 철학서, 주역에서는 하늘의 기운을 "律(율)" 땅의 기운을 "呂(려)" 라고 했습니다.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서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생명이 움틉니다. 2008년 런칭한 "呂(려)"는 이 사상에 기반하여, 모발의 땅(呂(려)), 즉, 두피의 근본 케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초목이 잘 자라려면, 먼저 좋은 땅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통해 영양분을 구석구석 운반하고, 잎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해야 합니다. 이러한 결과로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는 것처럼, 려의 모든 제품에는 두피 건강을 위한 조화단TM이 처방되어 있습니다. 조화단은 두피케어 뿌리(모근)을 건강하게 하는 인삼, 줄기(순환)를 케어하는 천궁, 잎을 통한 배출(피지케어) 기능의 솔잎, 마지막으로 열매(모발)을 아름답게 하는 동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화단TM이란?
나무가 뿌리 → 줄기 → 잎을 거쳐 씨앗을 틔워내듯,
모발의 근원인 모근 → 두피를 건강하게하고, 순환을 촉진하여, 근본부터 건강한 모발로 가꿔주는 려의 근본 처방입니다.
자사의 탈모방지 연구는 1982년 국내 최초의 탈모방지 기능성 의약외품 "모림"의 출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1996년 인삼 사포닌 성분을 함유하는 닥터모를 출시하고, 모발 생장촉진 관련 특허를 출원합니다.
2000년부터는 서울대와 함께 380여 종의 한약재의 탈모방지 효능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2003년 백자인의 탈모방지 효능에 대한 논문과 국제 특허를 획득하였습니다. 천연 한방 소재를 이용한 탈모방지에 대한 연구는 2009년 출시한 의약외품 자양윤모 라인을 통해 한방 탈모의 대중화를 이끌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여러 한방 소재 중, 특히 인삼은 예로부터 탈모와 관련된 두피/모발 병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됐으며, 우리 회사에서는 1973년 진생삼미 샴푸를 시초로, 두피/모발에 있어서 인삼의 유효성에 대해 연구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삼의 유효성분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저온에서 압력 차이를 이용하여 인삼 사포닌을 고농축 시킨 신소재 GinsenEXTM를 개발하여 신기술 인증(NET인증)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GinsenEXTM는 모발이 더 굵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세포의 활성에 도움을 주는 효과를 밝혀 2015년 해외 논문에 투고한 바 있고, 인체에 장기간 적용 시 모발 밀도 증가 및 굵기 증가 효과를 확인하여 최초의 인삼 주성분 탈모방지 의약외품을 획득하였습니다. (15년 려화윤바이오진생진액, 16년 려자양윤모진생샴푸)
또 두피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사용하는 헤어 케어 제품의 두피 영향성을 살펴야 합니다. 두피 모공은 피부와 달리 모공이 크고 모발이 두꺼워 모공과 모발 사이 간극에 노폐물이나 잔여물이 끼기 쉬운 구조입니다. 샴푸나 트리트먼트 같은 헤어 제품을 사용하고 꼼꼼히 헹궈내지 않으면, 모공에 끼어서 두피에 잔류하게 됩니다. 이 경우, 두피가 답답하거나 가려움을 느낄 수 있고, 피지 분비량이 증가함으로써 트러블을 일으킬 소지가 있으므로,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궈내야 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샴푸가 두피에 잔존하여 발생하는 트러블을 줄이기 위해서 헹굴 때 샴푸의 두피 잔여 최소화 연구를 지속 해오고 있습니다. 2006년 자사만의 가지형 양이온폴리머를 개발하여 종전 대비 두피 잔여를 현저히 낮춘 이후, 2015년부터는 두피 모공에 잔류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헤어 케어 제품의 두피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해 저자극 제형 기술 연구와 함께 두피 건강을 위한 새로운 제형 연구도 끊임없이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2010년 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자양윤모 두피 트리트먼트는 기존의 모발용 트리트먼트와 달리 두피에 직접 사용하는 혁신적인 미용법을 도입하여 탈모방지 효능 성분의 전달 외에도 두피 보습과 같은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두피 에센스도 출시되어 보다 편리하고 효능이 배가된 두피 케어 베네핏을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술연구원에서는 고객의 두피 건강을 위한 더 효과적인 유효성분의 발굴과 효능 업그레이드를 위한 제형 연구를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특이성 높은 두피 케어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자사 헤어 및 두피 케어 시장에서 진정한 아시안 뷰티를 실현하고자 하는 저희의 연구 개발 노력에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