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부산의 근현대사 이야기가 담겨있는 길 - AMORE STORIES
#최혜림 님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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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부산의 근현대사 이야기가 담겨있는 길

STAFF
COLUMN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꼭꼭 숨은 한국의 명소 찾기(부산 편)

제1화. 부산의 근현대사 이야기가 담겨있는 길

칼럼니스트
아모레퍼시픽 방판 부산 영업7팀 최혜림 님

# Intro

부산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부산 갈매기? 시원한 바다? 자갈치 시장? 씨앗호떡?

부산은 각양각색 관광지와 먹거리들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입니다.

부산지역사업부에 근무하는 저 역시 부산에 살며 이곳의 지리환경을 많이 알고 있는데요. 칼럼니스트 활동을 통해 해운대, 광안리, 자갈치 시장 등 잘 알려진 곳 외에도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부산의 숨은 모습을 사우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칼럼에서는 KTX로 출장을 다니시거나 여행을 오는 분들을 위해 부산역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를 가이드해 드릴게요!
역에서 가까운 만큼 누구나 잠깐의 시간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초량 이바구길'을 소개합니다!

# 부산 동구, 이야기를 담은 도시

'초량 이바구길' 들어보셨나요?

'이바구' 라는 말은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근현대사 부산 시민들의 사연이 담겨 있는 길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역사업부도 부산 동구 초량에 위치해 한번쯤 출장을 오시는 사우 분들도 쉽게 방문 할 수 있는 '초량 이바구길' !

이곳을 찾아올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은 바로 '기차'입니다. 기차를 타고 오시는 분들은 부산역에 내리고 길을 건너면 바로 이바구길 투어를 시작 할 수 있습니다.

이바구길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바구 자전거를 이용해 역사와 사연을 할아버지에게 듣는 것입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문화 해설가를 통해 곳곳의 역사와 문화이야기를 들려 주십니다)

두 번째, 두 발로 산복도로를 따라 숨겨진 명소를 감상하는 것입니다. (길 곳곳에 설치된 전시물을 감상 할 수 있고, 길 중간중간 위치한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이바구 자전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생생한 옛 이야기

부산역 1번 출구 맞은 편에는 이바구 자전거 매표소가 있습니다. 이바구 할아버지의 전기 자전거를 타면서 길 전체를 투어하며 역사를 가진 이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부산역 광장에 위치해 있으며, 매표 이후 길을 건너 자전거를 탑승한 후 투어가 시작됩니다.

출발시간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고 10시에서 16시까지 8대의 자전거가 운행됩니다.

자전거가 대기하고 있다면 바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이바구 자전거는 2인이 탑승 가능하며, 성인 1인 10,000원으로 약 1시간 정도의 투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곳은 한국인이 설립한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인 옛 백제 병원의 모습입니다.

자전거를 이용하시면 이와 같이 문화 해설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투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담고 싶은 투어리스트라면 이바구 자전거를 추천합니다!

# 두 발로 느끼는 시대의 정취

부산역 광장을 건너면 초량 이바구길이 시작됩니다. 백제 병원을 지나 조금 걷다 보면 표지판이 있는데요. 코스도 여러 가지로 나뉘지 않기 때문에 이 표지판만 머릿속에 잘 담는다면 어렵지 않게 투어할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가면 살아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피난 시절, 산복도로에 터를 잡고 살았던 시절의 정서를 사진과 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골목길을 따라 가면 벽면 전체에 이바구길에 숨어 있는 명소들을 빠짐없이 볼 수 있는 지도가 설치 되어 있는데요.

모두 걸어서 10분 안에 도착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골목길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동구 초량은 유명 인사들이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유명한데요.
시인, 독립운동가와 같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유명인도, 현재 활동하는 연예인(나훈아 님, 박칼린 님, 이경규 님 등)들도 이곳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아찔하게 하늘을 향해 뻗은 계단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초량의 유명한 시인인 김민부 님을 기리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로 '김민부 전망대'라는 곳인데요. 이곳에서는 투어리스트들이 산복도로와 부산역 너머로의 바다를 감상하며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도록 컵라면, 스낵, 커피와 같은 간식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상에 위치한 이바구 공작소를 소개합니다!
이바구 공작소는 전통 놀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일정 기간 동안 사진전과 전시회 같은 다양한 문화 기획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4월 7일부터 7월 6일까지 우리 어머니를 주제로 한 사진전이 열리는데요.

이 기간에 초량 이바구길을 한번 가보시고 색다른 전시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금강산도 식후경!

평소 자주 오르내리지 않았던 계단과 가파른 골목길에 지쳤다면, 이제 영양을 보충할 시간이죠?

한 그릇 뚝딱 비우고 갈 수 있는 이바구 길 할머니가 차려주는 맛있는 밥집. 168 도시락집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동구 초량에 거주하는 할머니들이 일정을 맞춰 운영하시는 가게입니다. 할머니의 진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가격도 매우 저렴해 반드시 맛보고 가야 하는 진짜 맛집 입니다!

이바구 길 중간쯤에 위치해 많은 투어리스트들의 배고픔을 달래 줄 수 있는 밥집입니다.
추억의 도시락은 숟가락으로 잘 섞어 뚜껑을 덥고 열심히 흔들어 주면, 도시락의 맛을 모르는 젊은 이들도 왠지 모를 옛 향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따뜻한 시락국에 공기밥을 통째로 넣어 말아 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맛입니다. (군침도시나요 여러분?^^)

# 첫 칼럼을 마치며…

지금까지 제가 가이드해 드린 곳은 초량 이바구길의 아주 일부 장소들입니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다면, 더 많은 풍경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고, 더 많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어두워진 저녁, 집집마다 켜진 불빛 찬란한 산복도로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333번 버스를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옛 6.25시절 밤중에 미군이 부산항에 도착 했을 때, 도시 전체가 불빛으로 반짝이는 높은 빌딩이 너무도 많아 감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모두 가파른 산에 빽빽하게 위치한 피난민들의 집들이었다는 여담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산의 숨겨진 명소를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따뜻해진 봄, 지인 분들과 함께 부산 많이 찾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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