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기업들의 디지털화는 마치 시원한 여름 파도처럼 소비자에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참신한 이슈와 새로운 놀이, 신선한 발상들도 기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건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최신 디지털 체험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이모지(Emoji)
최근 로레알이 출시한 코스메틱 컨셉의 Beaumoji는 현재 많은 글로벌 뷰티 팬들이 사용하는 이모지입니다. 총 130개 중 78개는 특정 브랜드 표시가 없고 나머지는 로레알그룹 브랜드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메이블린, 랑콤, Urban Decay 등의 맞춤 이모지가 보이기도 합니다.
우선 Beaumoji에는 4가지 장점이 있는데요. 첫번째는 핫한 헤어(예. 그라데이션이 되어 있는 헤어)와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 이모지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두번째로는 뷰티 라이프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사용자들의 유니크한 개인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고, 마지막은 이모지 표정으로 뷰티 아이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뭐니뭐니해도 Beaumoji의 최대 장점은 여자 친구들과 화장품 이야기를 할 때, 간편하게 이모지만 보내면 된다는 점인데요. 정말 트렌드하고 편리하지 않나요?
이모지는 1990년대 중반, 무선호출기(일명 '삐삐') 시대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유행했습니다. 이후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며 각종 채팅 소프트웨어에서 이모지가 범람했고, 최근에는 대형 브랜드들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활발히 이용 중인데요.
최근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이모지도 간결미와 세련미를 자랑하고, 디즈니에세도 다양한 이모티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중국 펩시콜라 역시 이모지가 새겨진 콜라병 광고를 내놓을 만큼 요즘 업계에서는 이모지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다양한 이모지를 출시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브랜드들이 모두 이모지 안으로 들어간다면요?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 포켓몬 고(Pokemon GO)
올해 가장 핫한 디지털 가상현실 제품은 아무래도 닌텐도와 포켓몬컴퍼니, 구글이 공동 제작 개발한 현실 증강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아닐까 싶습니다. 중문명으로는 '口袋妖怪(주머니 괴물) Go'인데요. 요즘 중국에서도 포켓몬 고의 인기가 굉장하며 '신기한 보물을 포획'하기 위해 특정 광장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포켓몬 고의 성공은 단순히 증강현실 때문만은 아닙니다. 다른 게임과 달리 포켓몬 고는 사용자가 직접 밖으로 나가 '펫'을 잡는다는 성취감을 달성할 수 있는데요. 이는 매번 컴퓨터나 TV 등을 통해서만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와 서로 교류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디지털화의 놀랍고 흥미로운 소식들을 전해드렸습니다. 우리들은 디지털화에 점차 익숙해 지며, 디지털 세상에서도 '진짜'를 체험하길 원하는데요. 실체에 대한 두터운 기반이 전제 되어야만 가상 현실을 이용한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얻는 것 같습니다. 최근 전세계에 큰 화제였던 포켓몬 고의 성공을 기억하며, 더욱 현실감있고 흥미로운 가상 현실을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