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편. “브라질의 대표 음료, ‘과라나’와 ‘커피'” - AMORE STORIES
#혜초칼럼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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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편. "브라질의 대표 음료, '과라나'와 '커피'"

HYECHO
COLUMN

아모레퍼시픽그룹 글로벌 도시 전문가 혜초들의 칼럼을 소개합니다


글로벌 도시 전문가 혜초들이 들려주는
현지 이야기

브라질 편 : 브라질의 대표 음료, '과라나'와 '커피'

정시욱 님
브라질 상파울로

안녕하세요. 상파울로 지역전문가 정시욱입니다.
저의 첫 칼럼을 장식할 내용은 전 세계적으로 브라질의 소비량이 가장 큰 음료, '과라나'와 '커피'에 관한 것입니다. 과라나가 무엇인지 생소한 분들도 있겠지만 한번 마셔보면 그 맛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에너지 드링크인 핫ㅇㅇ, 레드ㅇ 등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원재료가 바로 이 과라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브라질이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점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이제 브라질의 대표 두 음료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과라나란 무엇일까?

  • 과라나

과라나는 꽃이 피지 않으면서 열매를 맺는 무화과 종류의 식물이며, 정글의 특수한 토양 및 기후에서만 자란다고 합니다. 과거 브라질에 살던 원주민들의 질병이나 갈증해소, 또는 큰 전쟁을 앞두고 씨를 갈아 마셨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가 마시는 과라나 원료(시중에 판매하는 주요 에너지 드링크)의 음료수들도 모두 과라나 씨를 갈아 말린 분말을 원재료로 쓰는 것이라고 하네요.

과라나의 효능

과라나 열매는 이뇨, 정장, 설사 및 변비 방지, 강장 효과, 신경 안정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과라나의 카페인 성분 때문인데요. 커피의 약 3배에 달하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과라나는 강장 작용과 신경흥분제 등으로 사용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머리를 맑게 해 준다고 하네요.

브라질의 국민 음료수, 과라나

브라질은 코카콜라사의 세번째로 큰 시장으로 분리되는 탄산음료 소비량이 매우 높은 국가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탄산음료는 콜라가 아닌 바로 과라나 추출 음료인데요. 브라질에서 과라나는 흔히 탄산음료 자체를 지칭합니다. 특히, '과라나 안딸찌까'(위 사진 중 좌측 3개 음료)는 브라질 자체 음료 브랜드로, 현재 브라질, 포르투갈, 일본에서만 제조된다고 합니다. '기본', '제로', '아사이' 등 3~4개의 종류가 있으며, 브라질 내에서는 각 주마다 지역의 이름을 건 과라나 음료들도 있어 타 지역을 방문 시 그 지역만의 과라나 음료를 마셔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마시는 이 과라나 음료는 사실 지나치게 마실 경우 식욕을 떨어뜨리고 혈압을 높이거나 심장을 빨리 뛰게 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는 과라나를 비교적 안전한 음료라고 규정하고 있고요. 2007년 실시한 한 실험에 의하면, 과라나를 많이 마실수록 기억력이 증진되고 기분이 좋아지며 정신을 또렷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브라질인들의 정열적이고 활달한 국민성은 어쩌면 이 과라나 음료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과라나 음료든 에너지 드링크든 일정량만 마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브라질 국민들에게 커피란 무엇일까?

오랜 커피 문화를 자랑하는 브라질에는 커피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전해져 옵니다. 지금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도 17세기에는 커피묘목이나 커피원두 조차 없었는데요. 당시 네덜란드와 프랑스가 서인도제도의 커피 재배 경작지를 양분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고, 이때 두 나라 사이를 화해시키기 위한 중재자 역할이 포르투갈계 브라질인인 팔레타에게 들어옵니다. 잘생긴 바람둥이었던 팔레타는 프랑스령 기아나 총독의 신임을 얻은 것은 물론 총독 부인에 눈에도 들게 되었고, 결국 그는 총독 부인에게 커피 열매가 숨겨진 부케를 선물 받습니다. 선물 받은 씨앗은 결국 브라질 북쪽 파라 지역에 뿌리내리게 되었고, 이어 브라질 왕국의 심장인 상파울루 고원까지 번졌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브라질 커피의 시초입니다.

커피는 식물학 적으로 coffea라고 불리며, 커피나무에서 생산된 생두를 일정 시간 동안 볶아 곱게 분쇄하여 그 성분을 추출해 낸 음료입니다. 에티오피아 언어로 '힘'이라는 뜻의 caffa에 어원을 두고 있는 커피는 과거 희랍어로는 caffa, 아바리아어로는 keweh라고 불리며 터키에서는 gahwa,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서는 café, 그리고 영국에서는 Arabian Wine(아라비아 와인)으로 불렸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coffee라는 명칭은 1650년경 커피 애호가였던 헨리 블런트경이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브라질의 커피 문화 ‘카페징요’

브라질에서 커피는 돈을 받고 파는 음료가 아닙니다. 우리가 입가심으로 물을 마시듯 이들은 커피를 식사 후 입을 헹구는 음료의 개념으로 마십니다. 볼품없는 여인숙을 가도 커피는 항시 준비되어 있는 만큼 브라질 사람들은 하루를 커피로 시작해 커피로 끝낼 정도입니다. 이쯤 되면 이들에게 커피는 기호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손님이 집에 오면 환대의 의미로 Cafezinho(카페징요)를 대접하는데요. Cafezinho는 냄비에 물과 설탕을 넣고 끓인 후 커피를 넣어 여과하여 데미타세(에스프레소잔)에 담아먹는 브라질의 가장 기본적인 커피를 말합니다. 달콤한 블랙커피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이들은 이것을 시도 때도 없이 마십니다.

브라질 국민들이 생각하는 커피

마지막으로 브라질인들은 무더운 여름에도 뜨거운 커피만 마시는 독특한 커피 문화가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브라질에 진출하기 전(2006년 말)까진 아이스커피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하니, 요즘도 뜨거운 커피만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죠. 또한 커피를 집에서만 마시던 이들도 점차 거리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프랑스 문화를 수용하고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고 보면 하루 평균 10잔 정도를 마시는 브라질 사람들이지만 마시는 방법은 참 간단한 것 같습니다.
비슷할 것 같지만 굉장히 다른 브라질의 커피 문화 소개는 이 정도에서 마치며, 다음 칼럼에서는 브라질 음식문화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앞으로 총 18인의 글로벌 도시 전문가 '혜초'들의 이야기가 계속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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