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족 의상 체험기 & 내몽골 자치구 후허하오터는 어떤 곳인가 - AMORE STORIES
#2017 도시 혜초
2017.07.12
22 LIKE
1,152 VIEW
  • 메일 공유
  • https://stories.amorepacific.com/%eb%aa%bd%ea%b3%a8%ec%a1%b1-%ec%9d%98%ec%83%81-%ec%b2%b4%ed%97%98%ea%b8%b0-%eb%82%b4%eb%aa%bd%ea%b3%a8-%ec%9e%90%ec%b9%98%ea%b5%ac-%ed%9b%84%ed%97%88%ed%95%98

몽골족 의상 체험기 & 내몽골 자치구 후허하오터는 어떤 곳인가

혜초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몽골족 의상 체험기와 내몽골 자치구 후허하오터가 어떤 곳인지 여러분에게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몽골족 전통 의상(蒙古袍, 멍구파오)

1. 옷의 기장

 두 벌의 멍구파오를 입어 봤는데요. 아래 다른 옷을 입은 제 사진을 보시면 두 벌 모두 상당히 긴 기장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몽골은 북쪽에 위치해 겨울이 길고, 대륙 중심부에 있어 일교차 및 연평균 기온 차가 큰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보이는데요. 대륙성 기후 및 비교적 추운 기후에서 유목민 생활을 하는 몽골족의 특성상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했습니다. 가장 위에 입게 되는 멍구파오의 경우, 따뜻한 의복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담요의 역할과 초원에서 용변을 볼 때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용도가 있다고 합니다. 팔의 기장도 굉장히 긴데요. 사진상으로는 손등까지 덮고 있지만, 실제 손을 다 가릴 정도입니다. 이 역시 추운 날씨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2. 모자

 모자 모양이 특이하지 않나요? 일반적으로 몽골에서는 모자를 매우 중시했다고 하는데요. 몽골족은 공식 행사나 귀한 손님을 접대할 때, 모자를 쓰지 않으면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겼습니다. 체온 유지 목적도 있어, 몽골족에게 모자는 생명을 지켜주는 소중한 물품입니다. 과거에는 모자의 모양에 따라 사회적 지위도 나타냈다고 하네요.

3. 신발

 사진 찍기 전, 신발을 신으면서 왼쪽과 오른쪽 신을 잘 구별할 수 없었는데요. 사진사에게 물어보고 바이두(중국의 네이버)에서도 찾아본 결과, 몽골족은 유목민이다 보니 전쟁이 발생할 경우 준비 시간을 최소한으로 단축하기 위해 좌우 신발을 똑같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몽골족 유목 생활의 단면을 옷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군대 다녀온 남성분들 5분 대기조 기억나시죠? 당시 군화 신는 것이 가장 오래 걸리시지 않았나요? :) 칼럼을 쓰면서 저는 문득 군 생활이 생각나네요.

4. 허리띠

 멍구파오 자체에도 어깨와 허리 부분, 아래쪽 이렇게 세 군데에 단추가 있지만, 말을 타고 달릴 때 옷이 나풀거리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허리띠입니다. 허리띠에 칼, 담뱃대 등 필요한 용품들을 찰 수 있는 중추 역할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허리띠의 종류도 여러 가지인데요. 일상생활 속에서 하는 허리띠의 종류도 많이 있습니다. 아래 오른쪽 사진들을 보시면, 위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진은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허리띠라고 보시면 되고, 가장 아래 사진은 말을 탈 때 착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전통의상인 멍구파오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지금부터는 제가 있는 내몽골 자치구 후허하오터는 어떤 곳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내몽골 자치구와 후허하오터

 후허하오터는 내몽골 자치구의 성도이자 직할시입니다. 몽골어로 의미를 풀어보면 '푸른 도시'라는 아름다운 속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시면 위쪽에 넓게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내몽골 자치구이며, 후허하오터는 내몽골 자치구 중심에 위치(노란색 부분)하고 있습니다.
  • 베이징의 위치와 참고하여 보시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내몽골 자치구는 이름 안에 몽골이라는 단어도 들어가 있고, 몽골과 접해 있어 '몽골의 영향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저도 물론 파견 전에는 이와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내몽골 자치구의 인구 중 중국 한족이 80% 후반을 차지하고, 몽골족은 8~9%입니다.(2000년 조사에서는 17%까지 있었으나 점점 한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족의 구성만 보더라도 몽골족이 상당히 적어 문화적인 요소가 많지 않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고, 실제로 혜초 파견 기간 두 달 동안 다니면서 몽골적인 요소는 딱히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에서는 소수의 몽골족을 배려하기 위해 가게 간판에는 몽골어가 적히도록 병행 표기를 하고 있으며, 버스에서도 안내 방송을 몽골어를 사용하고(몽골어가 먼저 방송되고 중국어가 그다음으로 방송됩니다.), 후허하오터 지역 방송 채널에서도 몽골어 학습 프로그램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는 내몽골 자치구처럼 자치구로 지정된 곳이 네 곳이 존재하는데요. 가장 많이 들어보셨을 만한 곳인 시장티베트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광서장족자치구, 영하회족자치구가 있습니다. 다른 자치구와 내몽골 자치구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족 비중이 높다는 것이고, 그만큼 다른 자치구에 비해 중국 정부와의 갈등문제가 발생활 확률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몽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푸른 초원과 수많은 별이 떠 있는 밤하늘을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비록 제가 있는 내몽골 자치구의 수도인 후허하오터에서는 저런 광경들을 볼 수 없지만, 조금만 교외 지역으로 나가면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직 저도 초원을 가보진 못했지만 다녀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다녀와서 내몽골의 초원은 어떠한 모습인지도 칼럼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실제 중국인들도 초원을 가보기 위해 내몽골 자치구로 여행을 올 만큼 우수한 관광 도시로 꼽히고 있는데요. 내몽골 자치구는 초원이 발달해, 낙농업도 잘 발달해 있습니다. 참, 중국의 1위 우유 기업인 멍니우(蒙牛)도 내몽골 자치구에 있답니다!
 간단히 후허하오터와 내몽골 자치구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후허하오터의 멋진 야경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칼럼을 마칩니다.


  • 좋아해

    22
  • 추천해

    0
  • 칭찬해

    0
  • 응원해

    0
  • 후속기사 강추

    0
TOP

Follow us:

FB TW IG